난무

임수랑 지음

퍼플 2015년 04월 2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난무』 는 시인이 초기에 쓴 시부터 현재의 시까지 시기 별로 몇 편씩 섞은 시집이다. 앞의 시집을 엮을 때 이런저런 이유로 빠진 시들이었다. 그래서 시인의 열 번째 시집이지만 열 번째라고 순서를 붙일 수 없다. 시집 『난무』를 펼치면 지지부진 하염없는 난무한 세상의 태도와 알아줄 수준이 없어도 삶이 연주되는 거룩한 순간들을 볼 수 있다. 누군가는 불편할 것이다.

책 속으로

여기는 모두가 넘어진 곳이었다/모두 상실한 사람들은 길을 넘지 않는다/시간과 함께 카메라보다 더 오래 남겨진다-「안녕, 봄」


사방 어디서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고 외치는 소리 하나 바람에 실려 오지 않는다. 세상은 거의 변한 게 없다. 개와 질경이들의 역사는 반복된다. 태풍도 반복된다. 다시 일어서고, 일어서고, 할 뿐이다.-「일요일의 개들」

곰들만 진화하고 있나보다/진짜 비둘기, 쥐들, 벌레들만 깨어나고 있나보다 -「벽의 진화」

머리맡에 있는 화병보다 발끝에 놓인 화병이 걷어차이기 싶다-「병과 병」

압사된 등뼈가 깊었구나/철없는 아이들에게 못 볼 걸 보여줬구나/한복판의 영감으로 공동을 대응한다-「견물생심」

목차

2014

안녕, 봄│난무│노랑의 여행│파란 꽃│너는 꽃에게, 개에게│3월의 푸른 혀│너와 나│지나간 달│그늘이 지나간다│ 익어간다│아래 구석에서 위의 구석으로│너무│12월의 저명한 핑계│최후의 눈│누군가│어데 가니│병과 병│시는 벗│내 것│미니멀리즘 소설이야│이성│버려져야 하는 시│휴언│시│아름다운 문장인데 너무 긴 글이라면│인간 백정│견물생심


2012


봄│이 세상의 모든 단어│사람들의 9월│우주라는 그물│ 벽의 진화│시인│어제는 따로 있다│현실│꿈의 체불│ 가을, 빗물에 걸리다│살쾡이처럼│ 슬픔의 속│어쩔 수없이│내일은 다시 한다│태극기 실감│날이 개다│또, 강물이 말한다


2011

연극적 장면을 만나다│일요일의 개들│어느 수용소의 스프│옆으로 누운 오만│형식과 행위의 숭고한 접점│여기│정오(正誤)│미미한 차이│검은 비│어떤 서정

작가정보

저자(글) 임수랑

임수랑
한신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을 졸업. 2003년『문학시대』에서 시 「마른꽃」으로 , 2006년『월간문학』에서 단편소설 「 꽃삽」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에는 단편소설「끝나지 않는, 녹슨」으로 5.18문학상을 수상했고, 장편소설『지하철 아이』, 소설집 『끝나지 않는, 녹슨』과 『재』,『로라의 게시판』,『배달구역』, 『꽃삽』,『서해식당』과 장편동화 『엄마의 달』, 제 1시집『늪의 방식』, 제 2시집『밤의 인간과 낮의 동물』,제3시집『두 달』, 제4시집『딱정벌레의 아침』, 제5시집『정오의 산책』, 제 6시집『당신의 계절』, 제 7시집『지도의 서쪽』,제 8시집『단단한 옷장』을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주요 작품으로「 상도찜질방」,「서해식당」,「그네」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