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임수랑 지음

퍼플

2015년 08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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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0.51MB)

ECN ECN01112015811000089599

쪽수 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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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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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랑 작가의 제3시집『두 달』은 서너 편의 시를 빼고는 대부분 2011년 12월에서 2012년 2월 사이에 일어난 두 달 간의 시간을 기록한 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가에게, 소녀에게, 소년에게, 여자에게, 남자에게, 벌에게, 별에게, 샛별에게, 은하수, 우주에게, 쌀에게, 밥에게, 국에게, 밥상에게, 자식에게, 부모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한단다. 어린 왕자야! 꽃에게, 풀잎에게, 산에게, 강에게 떳떳한 얼굴을 내밀어야 한단다. 그러면 얼굴에 와 닿는 바람이 얼마나 부드럽고, 상쾌한지! 꽃에게, 아가에게, 자식에게...

1.해는

아이가 길에서 아직도 울고 있다
그래봤자 해는 벌써 저쪽으로 넘어갔다
정오의 선을 넘어섰다
아이가 울음을 그쳐야만
해가 다시 돌아올 것이란다

2.외출

외출을 하려면 일어나서 씻고 준비를 해야 한다
일어나서 준비를 할 수 없어서 외출을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겨울이 다 가버렸다

3.거울은 너무 얇아

그들의 머리 위로 흐르는
높은 파랑과 구름의 부피

공중을 감싸고도는
이파리들의 춤과 바람의 노래가

그들을 천만 년을 부끄럽게 하리

제3시집 『두 달』(2011.12~2012.2)

소식을 기다린다
사라진 말
흐린 비
흰손
흰 달과 청둥오리
청춘
독
해빙
조끼
숨소리
Black bird
외출
거울은 너무 얇아
물에서
시인의 말
에게
슬픔은 누워있다
고백할 시간
겨울비
어려운 악보
계단
해는
체포
남의 티끌
파도와 바다
닭과 모이
물속에
새들이 노래를 하려면
바람의 입
눈
눈길
겨울 햇볕
해일
꿈의 도착
아무렇지도 않게
가난은 그런 거예요
파문
제 1막과 2막
시간은 기다린다
더 이상 말할 수 없다
소소한
자정을 비우고
권력
깊은 피곤
비애의 도착
반동
쓰레기
이것이 말이었거나
새들
거짓말
거의 열흘 만에
시간의 풍경
원숭이
착한 눈물
내일 시간
위의 말
괄호 안의 생각
알리바이
슬픈 문장
죽을 생각하다
그네와 시소타기
방랑자
문득 연극
그게 그거

작가정보

저자(글) 임수랑

상세정보

현대문학가＞소설가 현대문학가＞시인

임수랑
한신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을 졸업. 2003년『문학시대』에서 시 「마른꽃」으로 , 2006년『월간문학』에서 단편소설 「 꽃삽」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에는 단편소설「끝나지 않는, 녹슨」으로 5.18문학상을 수상했고, 장편소설『지하철 아이』, 소설집 『로라의 게시판』과 『재』,『배달구역』을 펴냈고, 제 1시집『늪의 방식』, 제 2시집『밤의 인간과 낮의 동물』, 제 4시집『딱정벌레의 아침』, 제 5시집『정오의 산책』, 제 6시집『당신의 계절』, 제 7시집『지도의 서쪽』,제 8시집『단단한 옷장』을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주요 작품으로「 꽃삽」,「서해식당」,「끝나지 않는, 녹슨」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