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아래에서-인물로 읽는 십자가사건

장형도 지음

퍼플 2014년 04월 1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고난주간 새벽마다 주님의 십자가 사건에 얽힌 인물들에 대해 설교한 적이 있습니다. 이 글은 그 때의 원고를 정리하였으며, 몇몇 사람들을 더 살펴본 결과물입니다. 물론 이 글에서 다루지는 않았지만 주님의 십자가 사건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주님의 십자가 사건에 더 큰 영향을 끼친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15명(개인 또는 집단)으로 제한합니다.

각 단원들의 내용 가운데 서로 반복되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십자가 사건은 한정된 사건인데, 그 사건에 관계된 인물들을 살펴보는 것이므로 겹쳐지는 상황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각각의 인물들의 입장에서 주님의 십자가 사건을 바라보려 노력했습니다.

십자가 사건에 얽힌 인물들을 살펴보는 가운데, 물론 다양한 메시지를 들을 수 있었지만, 몇 가지 두드러진 메시지가 있습니다.

첫째, ‘안’에 있던 사람들의 실족 내지 실패가 눈에 띕니다. 이는 아마도 초대교회가 박해 앞에 넘어지는 모습들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일 겁니다. 아울러 오늘 교회 ‘안’에 있는 우리들 역시 그렇게 넘어질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이러한 실패는 고난의 악마적 힘 때문이기도 하며, 우리의 연약함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결코 넘어져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또 한편 자신할 수도 없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둘째, ‘밖’에 있던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우리 역시 ‘밖’에 있던 사람들 아닙니까? 그런 우리가 주님의 은혜 가운데 주님 안에 들어왔습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하지만, 여기에서 그쳐서는 안 됩니다. 여전히, ‘밖’에 있는 사람들, 그들이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힘쓰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 대신하게 되는 하나님 나라의 신비입니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첫째’가 ‘말째’ 되기도 하고, ‘밖’에 있던 사람이 ‘안’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주님의 제자 자리를 다른 사람들이 대신 차지하기도 합니다. 우리 언제나 이것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결코 하나님 나라에서의 내 헌신의 자리, 내 사랑의 자리, 내 은혜의 자리를 다른 이들이 차지하지 않게 되길 원합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십자가 아래 서 있는 다양한 모습들을 함께 살펴보며, 오늘도 십자가 아래 서 있는 나 자신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지를 살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주님을 십자가로 내어몰았던 사람들의 모습은 반면교사로 삼고, 주님의 십자가 사건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역할을 한 사람들의 모습은 오늘 우리들의 모습이 되길 원합니다.

아울러 부족한 내 생각은 사라지고 주님의 십자가만 드러나길 소망합니다.

목차

머리말 ？ 6
1. 열둘 중의 하나-가룟 유다 (마 26:47-50) ？ 9
2. 가까이 있는 여인-빌라도의 아내 (마 27:19) ？ 27
3. 벗은 몸으로-알몸 도주했던 청년 (막 14:50-52) ？ 37
4. 잠든 Top3-베드로, 야고보, 요한 (막 14:32-42) ？ 49
5. 끈질긴 여인-대제사장의 여종 (막 14:66-72) ？ 61
6. 호언장담-제자들 (막 14:27-31) ？ 71
7.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베드로 (마 26:69-75) ？ 81
8. 선택의 기로-백성들 (막 15:6-14) ？ 91
9. 매우 기뻐하니-헤롯 (눅 23:6-12) ？ 103
10. 빗나간 가족사랑-안나스 (요 18:12-13, 19-24) ？ 113
11. 왜 하필 나야?-구레네 시몬 (막 15:21-22) ？ 125
12. 십자가 아래에서-로마 백부장 (막 15:33-39) ？ 139
13. 주님 안에-여성들 (막 15:40-41) ？ 153
14. 당돌한 사람-아리마대 사람 요셉 (막 15:42-47) ？ 165
15. 늦지 않아-니고데모 (요 19:38-42) ？ 177

작가정보

저자(글) 장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