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빈은 학습망각에서 벗어나고 싶다

김두만 지음

퍼플 2013년 02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애플의 음성인식기술인 ‘시리’는 인간과 대화하듯 모든 정보를 찾아서 알려준다. 반면에 우리의 학습능력과 기억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딸아이의 전화번호조차도 가물가물하다. 재미있는 책을 읽어도, 고3때 수능 보느라 교과서 내용을 달달 외워도 그때뿐이다. 좋아하는 판타지 영화를 보아도, 인터넷이 손 안에 있어도 막상 나의 기억은 한 두 장면을 빼면 텅 비어있는 듯하다. 왜 그럴까? 기억에서 사라진 것일까?

아이러니하게도, 그 해답은 잊으려 애써도 잘 잊혀지지 않는 추억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겐 아들의 탯줄을 자르던 기억, 딸아이가 아파트 복도를 달려가다가 넘어져 이마를 다쳤던 기억, 사랑하는 아내와 오동도에서 달콤했던 뽀뽀의 추억 속에 있다.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나름대로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추억은 시각적이다. 그것은 문자로 기억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습에서 시각적인 매체와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간은 엉뚱하게 자기화한 그림이나 사진이 더 오래가는 법이다.

둘째, 이러한 추억들이 주변의 관련 물건이나 추억의 장소를 직간접적으로 접했을 때 떠오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억하고 싶은 정보는 항상 주변에 시각적으로 노출시켜야 한다. 가장 중요하면서도 사람들이 많이 소홀히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 정보와 관련된 그림이나 사진, 또는 그것을 떠올릴 수 있는 물건을 집주변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노출시켜야 한다. 눈에서 멀어지면 잊혀지는 법이다. 세상의 모든 과학 발명품들은 사연을 담고 모두 내 집주변에 배치되어 있다. 집안의 물건들을 통해서 세계과학이나 역사를 들여다볼 수도 있다. 이제 머리 속에 있는 기억들과 새로운 시각화된 정보들을 집주변과 지구본 공간좌표 속에서 위치시키는 연습이 필요하다.

셋째, 그러한 추억이 오래 기억되는 것은 연상시키는 물건을 접할 때마다 종종 그 기억 속으로 여행했기 때문이다. 이제 추억의 물건이나 그림으로 가득찬 집 속으로, 나만의 시각화된 정보로 가득찬 지구본 속으로 날아가면 된다. 버스에서 전철에서 하늘로 날아올라 집구석구석을 돌며 시각화된 정보를 떠올리고, 지구를 빙빙 돌면서 한 3분 동안 각 지역의 사진들을 떠올려보라. 한 차원 높여서 뱀이 되어 여행을 떠나고, 영화 속 책 속 캐릭터가 되어 떠나고...

이제 우리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의 개인화된 시각도구들을 통해서 [시-주-가]여행, 즉 시각화-주변배치-가상여행을 쉽게 떠날 수 있는 환경 속에 있다. 오늘 본 뉴스나 시각자료들을 집주변과 지구본 공간에 마음속으로도 위치시키고 틈틈히 하늘로 아이언맨처럼 날아서 헐크처럼 껑충껑충 뛰면서 3분 여행 속에서 그 사진들을 떠올려보면 된다.

이 책의 특징들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1. 그림은 기본도형을 조합해서 만들다.
--- 도형의 기본단위인 선-삼각형-사각형-원과 화살표 등을 이용하여, 컴퓨터로 그림을 그렸다. 글의 내용을 하나의 그림 속에 그리려 했고, 나중에 그림과 제목만으로도 내용을 연상할 수 있도록 했다.

2. 각 그림은 헤드라인 형식의 9줄 내용으로 구성되고, ‘한 장으로 보는 자료그림’도 덧붙이다.
--- 글의 형식은 신문의 헤드라인 형태로 간략화된 표현을 사용했다. 2시간짜리 영화가 한 장의 홍보용 전단지에 표현되고, 상품광고 전단지 한 장처럼, 하나의 이야기를 9줄에 담았다. 참고자료로서 제시되는 [한 장으로 보는 물리그림9] [화장실에 배치된 물리그림] [한 장으로 보는 손자병법] [한 장으로 보는 어린왕자9] 등처럼 한 장의 그림에 모든 것을 담으려고 시도했다.

3. 이야기 형식으로 나만의 학습방법 [시각화-주변배치-가상여행(약칭 ‘시주가’)]를 말하다.
--- 핵심내용인 [시주가]를 시각화된 내용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이야기 형식을 빌었다. 1.1~2.3절까지는 주로 신기한 제갈성과 위인들을 만나는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2.4~4.4절 마지막까지 해빈성(=해빈 블로그)을 만들어 가는 [시주가] 여행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목차

학습망각에서 벗어나고파
등장인물과 도구 소개1

1. 밀려오는 정보가 사라진다(귀)
444. 지구본에서 1분 동안, 헐크처럼 뛰고 아이언맨처럼 날아봐

1.1 만화-광고-영화 같은 재미있는 교과서는 언젠가 나오겠지

111. 날개 없이 선유도로 날아간 해빈
112. 망각을 비웃는 인공두뇌
113. 돌고래의 친구, 갯바위 노인
114. 산본역 자동차 사고와 인공눈들의 추적
115. 대부도 비밀숲의 동물 홀로그램과 전자책

1.2 망각의 교육을 벗어나야 하는 인간과 진화한 인공두뇌
…
1.3 왜 추억은 오래 기억되는가

131. 추억여행의 비밀함수
132. 홀로그램과 하데스 앱은 진화한다?
133. 환생된 세종대왕이 한글 저작권 주장해
134. 제갈성의 거대두뇌 vs 위인마을

1.4 다시 그림언어의 시대로
…

2. 시각화해야(눈)

2.1 그림언어는 눈의 언어다
…

2.2 시각화 도구를 개인무기로 활용하라

221.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한 세종
222. 중간족 손오공은 위인마을 무단이탈 중
223. 손오공을 추적하는 거인의 눈들
224. 아는 만큼 보이는 도구박물관

2.3 컴퓨터와 인터넷은 최고의 시각화 도구다
…

2.4 모든 학문은 그림-사진-물건으로 집주변에 연결해야

241. 과학의 얼굴은 거실이다
[한 장으로 보는 물리그림9]
[화장실에 배치된 물리그림]
242. 수학의 얼굴은 내 방모양이다
…
[한 장으로 보는 손자병법 그림(시계모양 배치)]

3. 주변에 노출해야(손)

3.1 망각치료 : 주변에 항상 시각적으로 노출되어야
…
3.2 집안 : 집주변에 매핑물건을 배치하라
321. 화장실에서 기타 치고, 베란다 ‘지구화분’에서 사라진 섬
…
324. 몸링크를 가진 곰인형과 ‘회사’라는 거인

3.3 집밖 : 눈 감고도 아는 주변도시-국가-지구본을 활용하라

331. 베란다의 국가조직나무에 요정 홀로그램족이 산다
[베란다 화분에서 자라는 (국가)조직나무]
332. 지구본링크는 나의 두뇌를 펼쳐 놓은 것이다
333. 한국사링크는 끝없이 자라는 이상한 전시관
334. 도시공간링크는 발로 읽는 도서관이자 생태계다
335. 손자버의 ‘36계 링크’와 야영장

3.4 주변배치된 자극에, 특별한 개인 경험을 만들어라
…
[한 장으로 보는 어린왕자 그림독후감9]
342. 특별한 경험은 오래 기억되는 법 : ‘피사의 사탑’ 세우기
…

4. 가상여행을 떠나자(뇌)

4.1 주변링크 타고 떠나는 가벼운 가상여행

411. 지구본(구글어스) 위에서 시조새에 쫓겨도 좋아
412. 마트는 발명품 전시장이자 실험장이다
413. 세상을 품은 집, 구석구석 매핑물건으로 가상여행하라
414. 꿈나라보다 더 환상적인 해빈성 만들기
415. 뱀이 되어 모험하라

4.2 시공간을 조작하는 실험여행과 엉뚱한 관계맺기

421. 아인슈버의 매핑물건 속 상상과 방황하는 신들
422. 괴짜들이 열어가는 어제와는 다른 세상
423. 날눈 타고 과거로의 시간여행
424. 책 속 캐릭터들이 위인마을에서 살아가는 방법
425. 영화 속 캐릭터로 변신하여 여행
426. 떠돌이 초콜릿의 일생
427. 베란다 화분 속으로 떠나는 걸리버여행과 앨리스여행

4.3 암호화된 미래와 미래를 그리는 사람들
…
4.4 파워블로거의 표현세상과 시-주-가

441. 자신만의 콘텐츠로 분신로봇을 만든다면
442. 파워블로거 ‘해빈버’의 영토에는
443. 소모임에서 반대와 유머의 힘
[변증시계(반대시계)]
444. 지구본에서 1분 동안, 헐크처럼 뛰고 아이언맨처럼 날아봐

참고자료들
[한 장으로 보는 화학그림9]
[주방에 배치된 화학그림]
…

작가정보

저자(글) 김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