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담

전승선 지음

퍼플 2012년 06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거기 - 끔찍하게 아름다운 봄
1948년 봄, 이놈 저놈 온갖 잡놈들이 몰려드는 제주도. 천방지축 해녀 영해는 보름밖에 남지 않은 결혼 식을 기다리느라 눈이 빠질 지경이다. 그러나 미군정의 탄압이 시작되고 마을은 쑥대밭이 되어 결혼을 무기한 연기할 수밖에 없는 지경이 된다.

스물두 살에 최연소 교장이 된 한제는 마을을 다시 일으키려 안간힘을 쏟고 그런 한제가 자랑스러운 영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한제를 지키겠다고 다짐한다. 한편 인민위원장인 안희는 서청단에게 쫓기다가 한제의 도움으로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다.

그 하룻밤으로 엇갈리는 운명의 길에 놓이게 된 네 명의 젊은이들, 선머슴 같은 해녀 영해, 비폭력주의자 한제, 고독한 혁명가 안희. 빨갱이 사냥꾼 태능……이들의 이념과 애증으로 얼룩진 피의 제전이 시작된다.

여기 - 파괴하면 할수록 매혹적인 세상
한제를 잊기 위해 무장대가 된 영해는 열혈전사로 변해 가면서 부조리한 세상에 눈을 떠간다. 전투마다 승전보를 날리자 소문은 삽시간에 제주 전역에 퍼져 영웅이 되어간다, 안희가 이끄는 인민유격대도 토벌대를 격퇴시키며 주민들의 호응을 얻어간다.

이즈음 미군정과 정부군의 대대적인 토벌 작전이 내려지고 쫓기게 된 영해와 안희는 한라산으로 들어가게 된다. 한편 태능이는 한제를 볼모로 잡아 영해와 안희가 제 발로 걸어 들어오면 사살하려 한다. 한제를 사랑하는 두 여자, 영해와 안희는 포로가 된 한제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구출작전을 펼치게 된다.

관음사 전투에서 태능이와 맞닥트린 안희는 자신을 짝사랑했던 태능이에게 겁간을 당하고 그 광경을 지켜봐야만 하는 한제는 실성을 하게 된다. 뒤 늦게 도착한 영해는 한제와 안희를 구출해 한라산으로 더 깊이 들어간다.

저기 - 견딜 수 없이 아름다운 봄
마지막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백록담, 안희는 진통이 오기 시작한다. 갓 난 핏덩이를 안아들고 눈물을 흘리는 안희 앞에 나타난 태능, 태능은 핏덩이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다. 잠시 후 막사 안에 울려 퍼지는 총소리……최후의 생존자 영해는 첫 울음을 터트리는 아기를 만나게 되는데…….

목차

록담

작가정보

저자(글) 전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