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ON SOUND 소리를 꿈꾸다

최정훈 지음

퍼플 2012년 05월 0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음악과 소리와 함께 하는 시간이 삶의 딱 절반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음향엔지니어라는 직업을 택하고 오늘날까지 20년의 가까운 시간 동안 작업해 오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엮은 것입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음악과 그것을 전달하는 소리와 함께 즐겁고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게 되리라 생각하지만 이제 한번쯤 뒤돌아보면 여러 가지 생각들이 남습니다. 방향을 잘 잡지 못해서 그저 혼자만의 상상과 생각만으로 무엇인가를 만들려 노력하다 오히려 뒷걸음을 친 적도 많이 있었고. 소리보다는 정작 기기들에만 빠져서 이런저런 소리를 들어보는 것이 하나의 생활이 된 적도 있었지요. 이 책에는 음향에 관한 전문적인 내용이라던가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노하우 그러한 것들은 없습니다. 다만 음악과 소리 안에 있으면서 강하게 들었던 생각들을 글로 남긴 것뿐입니다. 때로는 구체적으로 ㄱ와 ㄴ에 관해서 쉽고 정확하게 설명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ㄱ 다음에 반드시 ㄴ 이 아니어도 된다는 것을. 반드시 문자의 순서대로 글자가 만들어지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음향에 있어서 제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은 유명한 재즈음악 레코딩 엔지니어인 알슈미트의 인터뷰였습니다. 그 글을 통해서 그 사람이 소리를 대하는 방법과 태도 그리고 시선을 바라보면서 나만의 길을 찾을 수 있었고 그 영향력은 10년이 훌쩍 지난 시간까지 변함없이 제 마음속에 남겨져 있습니다.

이제 소리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게 접하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되었습니다. 새롭게 소리라는 세계에 관심을 지니시는 분들이 단순히 온라인의 게시판에 “음향엔지니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고 단편적인 글을 남기기 전에 이 책을 한번 읽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또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찾아갈 수 있다면 저로써는 더없이 행복한 일이 되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것은 음악과 소리에 관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힘든 시선으로 지금의 시대를 바라보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소리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유스러운 시간이 주어진 나의 삶을 존중하고 감사하며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2012년 봄
통의동 한옥집에서 최정훈

목차

여백

머리말

25년된 탄노이스피커로 듣는 음악

음향의 가치

레코드 가게의 추억

레코드 제작의 어려움

기술과 예술

기술과 예술 2

내가 좋아하는 소리

하이파이오디오

음악재생의 경험

엔지니어와 프로듀서

음악가와 엔지니어

빈티지사운드

엔지니어와 프로듀서 2

음향기기의 가치

스승과 제자와 친구

배우는 것과 남기는 것

배우는 것과 남기는 것2

음반을 만든다는 것은

프로젝트와 시간들

레코드 제작의 어려움2

과연 이론은 존재하는가

음향엔지니어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 시작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나만의 방법

일찍부터 음향에 관심을 가지게 된 여러분들에게

음향엔지니어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2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음향엔지니어 - 과연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직업인가?

작가정보

저자(글) 최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