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카피라이터의 고백 3

백승권 지음

퍼플 2012년 03월 2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사랑과 일에 대한 거짓 없는 기록
어느 카피라이터의 고백, 세 번째 이야기


글의 형식을 빌었다는 이유로 글이라 불렀고 의미가 뚜렷하지 않으면서도 단어와 문장이라 이름 붙였다. 욕망을 이기지 못할 때만 여백을 찾아 더럽혔고, 그걸 보여줬을 때 나와 닮았소 하는 이들에게 고마워하고 몰래 기뻐하고 환호했다. 흔적을 통해, 누군가의 반응을 기대했었노라고 고백하는 중이다

불치와도 같은 치명적 결여를 담은 채 써 내놓으면서도 그 행위 자체를 용기라 듣고 싶었고 문체를 사상을 욕망마저 갈채의 대상으로 지정 받고 싶었다. 기호와 취향을 정의와 진리로 칭송 받고 싶어서 수사를 고치고, 바늘에 걸릴 미끼를 기다리려 한 적도 있었다. 표현은 진심과 경험의 수위를 넘어설 수 없었지만 표현 자체만으로도 충분해 보였으면 좋겠다는 일기장을 칭찬받고 싶은 꼬마이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시키지도 않은 숙제들. 누구도 이뤄주지 못할 기대들. 홀로 웃음짓는 망상들 속에서 글을 쓰고 시간을 쓰고 감정을 썼다.

목차

차례

혼전동거에 대하여
어느 날, 사건
아빠 꿈
사랑이야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지금의 기분을 설명하는 현명하지 않은 방법
문자가 왔다
3900
서로 다른 감정을 설명하는 방식에 대하여
청춘들에게
카피라이터, 당신들에게
시시콜콜한 이야기
돼지
섬
너의 피
카피라이터를 열망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잠깐 불 켤게
요즘은 좋다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오늘의 끝
청춘에게
정봉주 전 국회의원 유죄선고를 보며
11
2011 會者定離
2011 會者定離 올해의 흔적들
트윗, 140자 러브스토리
장례식장에서
너는 아이다 너는 소녀다 너는 여자다
PT의 풍경들

인물정보

저자(글) 백승권

카피라이터

2007년 3월부터 구글, 현대카드, 재규어랜드로버, 랑콤, 조르지오 아르마니 카피를 썼다.

소설 『광고살인』, 산문 『어느 카피라이터의 고백』, 『유치해』, 『유서의 연습』,

영화산문 『영화를 카피하다』, 『죽이는 영화』, 『극장에서 길을 잃다』를 썼다.

GQ, ELLE, DAZED&CONFUSED에 칼럼을 썼다.

2014년 한국문학예술 소설 부문 신인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