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입니다

김아라 지음

도서출판 이들 2021년 09월 1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어른을 위한 그림 소설
마이더스의 손, 어쩌면 당신의 이야기

삶은 때론 마법 같은 순간을 숨겨놓는다. 예정되어 있을지도 모르고,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깜짝 놀랄 만한 순간들. 로또에 당첨되는 것처럼, 고백을 받는 것처럼 우리는 그런 뜻밖의 순간들을 기대하며 오늘을 버텨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소설은 묵묵히 살아온 한 아버지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그것을 바라보는 어린 아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 생이 실패했는지 성공했는지는 어쩌면 쉽게 단정해 이야기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공과 실패를 떠나 누구나 그 삶의 주인공이 되길 그리고 한 번쯤은 빛나는 순간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목차

프롤로그
마술입니다

출판사 서평

행운은 아직 나를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눈먼 행운 하나는 있지 않을까. 뭐든 길을 잃을 수 있으니까. 이번에도 나는 행운을 기대하기로 했다.
-<마술입니다> 중에서-

나는 그래도 아버지가 포기하지 않기를 바랐다. 아버지가 포기하면 나도, 인생이라는 걸 시작하기 전에 이미 포기해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두 손을 모으고 매일 아버지를 위해 기도했다. 우리가 포기하지 않기를. 우리의 목표는 버티는 그 자체였다. 나는 아버지를 잃고 싶지 않았다. 그를 놓쳐버릴까 봐 불안했다. 폭풍 같은 세상에서 내 마음을 둘 대상은 아버지뿐이었으니까.
-<마술입니다> 중에서-

이 소설에는 아버지가 등장한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삶이 더해진다. 기댈 곳 없는 사람들의 노력해도 나아가지 못하는 삶은 어쩌면 지극히 현실적이고 그래서 비극적이다. 이 누군가의 삶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리고 아버지를 지켜보는 아이가 있다. 아이는 아버지의 삶이 얼마나 무거운지 알고 있다. 자신의 세계를 꿈꾸기 전에 이미 이 아이는 세계가 무너진 모습을 보았고, 버려진 물건과 실패한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생존해야 할 것인지 고민한다.
그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아버지도, 또 다른 사람들도 성실하게 자신 앞의 생을 버텨나가고 있다. 그 성실함이 기적을 만들어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이 발현되는 순간, 마법 혹은 마술 같은 일이 일어난다. 아버지는 마이더스처럼 맨손으로 돈과 황금을 만들어낸다.
기적이 일어난다면. 만약 당신의 생이 한순간에 역전된다면 당신은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가.

작가정보

저자(글) 김아라

글/그림: 김아라
전공: 국어교육, 문예창작
1983년생. 글을 쓰고 교정하는 일을 했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책을 만들고 싶다는 꿈으로 천천히 걸어왔다. 어떤 삶이든 한 편의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옳은 말, 정직한 소리들을 모으면 역사가 된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