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은 서울의 삶을 품고 흐른다

다리, 도로, 아파트 강변에 숨겨진 역사와 아름다움

전상봉 지음

깨넷 2021년 06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가는 한강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와 아름다움을 소개한다. “마포에는 나루터가 있었고, 고구려, 백제, 신라는 한강을 쟁탈하기 위해 싸웠다.”는 정도로 알려진, 한강. 그러나 한강은 물론 주변의 도로, 아파트, 다리에는 수많은 역사가 숨겨져 있고, 한강은 시간에 따라, 바라보는 장소에 따라 다양한 아름다움을 제공한다. 이 책에는 마포구 구수동 영풍아파트 101동 자리에 시인 김수영의 집이 있었던 사실, 노들섬과 선유도가 현재의 모습으로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목차

프롤로그 – 서울은 한강의 선물
마포나루와 서강 주변 답사 : 마포에 배를 띄우고
양화진과 선유도공원 답사 : 덧없는 인생들이 오가는구나

출판사 서평

한강변, 마포와 양화진에 숨어 있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역사들

시인 김수영의 이주와 죽음
김수영이 마포구 구수동 41-2번지로 이사한 것은 1956년 6월이다. 원고료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닭을 치고 돼지를 길렀다. 그는 1968년 6월 15일 밤 11시 10분 귀가하던 중 인도로 돌진한 버스에 치이면서 죽었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수협 서강지점 앞 인도이다.

선유도가 생겨난 사연
선유도공원은 원래 해발 40m 높이의 선유봉이라는 산이었다. 일제는 1925년 대홍수로 한강이 범람하자 제방을 쌓을 골재를 채취했다. 일제는 1929년 여의도비행장을 확장하면서 선유봉 옆을 지나는 도로를 뚫었다. 그리고 1936년에는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킨 다음 선유봉을 채석장으로 활용하였다. 1939년에는 일제가 군사용 김포비행장을 만들면서 비행장을 연결하는 군사도로(현 공항대로)를 부설하여 섬이 되고 말았다.

투신자살의 명소 한강인도교
1918년 봄 용산 철도병원 간호사가 이곳에서 투신자살을 했고, 그 이후 자살자가 급속히 늘었났다. ‘잠깐 기다려라(一村待期, 좃도 오마치)’ , 조선총독부는 한강인도교에 경고 입간판을 세우기도 했다.

양화진에 외국인선교묘원
1890년 7월 26일 제중원 원장 헤론(John W. Heron, 惠論)이 이질에 걸려 사망했다. 생사관이 달랐던 조선정부와 서양인들은 묘지를 어디에 쓸 것인가로 갈등이 있었고, 장지로 결정된 곳이 양화진이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헤론의 무덤 주변은 외국인선교묘원이 되었다.

조선 시대 한강의 모습
명나라 사신들은 양화진에서 뱃놀이를 즐겼다. 조선후기 하루 평균 100척의 황포돗배가 한강을 오르내렸다

백성을 사랑한 지식인 토정 이지함의 자취
마포 음식문화의 거리를 5분 정도 걸으면 네거리가 나오고 친근한 모습의 동상이 있다. 2015년 9월 마포구청이 세운 토정 이지함과 구휼 활동을 재현한 동상이다. 네거리 강변쪽 동네가 토정 이지함(李之菡)이 살던 토정동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전상봉

서울시민연대 대표로 서울의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답사 프로그램 ‘발로 품는 서울’을 운영하고 있다. 쓴 책으로 <강남을 읽다>, <자본주의, 미국의 역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