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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고통에 관하여

불면의 문화를 향한 불면증 환자의 불편한 외침
RM 본 지음 | 강경이 옮김
루아크

2017년 02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1월 25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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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3.81MB)
ISBN 9791195713974
쪽수 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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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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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과 불면 사이, 나는,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잠 못 드는 고통에 관하여』는 40여 년간 불면증을 앓아온 한 남자의 고통의 기록이자, 끊임없이 생산성을 좇는 문화, 24시간 불 밝힌 도시의 문화, 항상 인터넷으로 어딘가와 접속되어 있는 이 시대 문화에 대한 날카로운 고찰이 담긴 책이다. 지은이 RM 본은 매일 밤 몸을 눕히는 잠자리가 위안과 휴식을 얻는 곳이 아니라 고통에 시달리는 곳이 돼 버리면 침실 밖 세상은 지옥으로 변한다고 말하며 불면 문화의 심장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RM 본은 ‘최대 생산성’이라는 영원히 붙들 수 없는 목표를 위해 잠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과 그들의 희생이 낳은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결과에서 불면증 환자들의 신경증적인 증상을 본다. 그는 밤늦도록 일하는 삶, 곧 ‘저녁이 없는 삶’이 결국 고용주들에게만 단기적 이득을 가져다줄 뿐이라고 지적하며, 잠을 일종의 ‘사치’로 여기는 삶을 ‘바람직하고 열정적인 삶의 모델’로 우러러보는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저자는 묻는다. 불면 문화는 지속 가능한 문화일까? 뒤척이는 시간들에 아름다운 것들이 만들어질까? 수면 부족을 비정상적이라고 여기기보다 정상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때로는 특권화하는 문화에서 과연 사람들은 저녁이 있는 삶, 편안한 수면이 존재하는 밤을 인간의 권리로서 지켜낼 수 있을까? RM 본은 현대사회가 이 질문에 답해야 할 때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그러나 어쩌면 질문에 답할 시간이 그리 충분치 않을지도 모른다고 이 책을 통해 말한다.
들어가는 말

· 오랜 친구_잠과 나의 40년 전쟁사
· 비틀거리는 좀비들_불면과 노동 관행의 충돌
· 하지불안증후군_나를 초주검으로 만드는 내 이상한 신경장애에 대해
· 처음 찾은 수면클리닉_치료법을 찾아서
· 한밤의 산책_잠이 오지 않는 밤에 느끼는 분노와 고립감에 대해
· 부산물_불면증과 예술
· 반론_잠을 잘 자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 잠의 상품화_질병이자 치유로서 자본주의
· 다시 찾은 수면클리닉_내가 만난 의사, 의사들, 더 많은 의사들
· 닥터 당부와의 데이트_전문가 그리고 그의 경고
· 잠과의 전쟁_어느 수면 전문가의 고백
· 아주 긴 아침_제브라피시와 함께 잠을

나가는 말/감사의 말/주

‘잠이 오지 않아.’
이 세 단어가 순서대로 기도문을 이룬다면 매일 밤, 밤이면 밤마다, 밤이 샐 때까지 이 말을 되뇌는 나는 분명 지금쯤 흰 날개 달린 신성한 천사는 아니어도 세속의 성자쯤은 됐을 것이다. 열 살 때부터 그랬다. 내 기억에 처음으로 남은 불면증은 초등학교 3학년 긴 겨울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0년대 중반 뉴브런즈윅 시골의 깜깜하고 고요한 2월이었다. 그 시절 그곳에 사는 주민들에게 빛 공해나 소음 공해는 아마 희망사항이었을 것이다. 나는 작은 트윈베드에 누워 있었다. 코를 골아대는 형 옆에 누워 다른 방에서 들리는 부모님 말소리에, 늘 켜져 있지만 들릴 듯 말 듯하던 텔레비전 소리에, 유령이나 악령 혹은 그 무렵 나를 사로잡았던 괴물(그게 무엇이었든)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었다. 어머니가 이를 닦고 아버지가 볼일을 본다. 어머니가 허둥대며 잠옷을 찾고 아버지는 이미 잠근 문과 창문을 다시 확인한다. 어머니가 온도조절장치를 만지며 법석을 떨고 아버지는 강박적 성격의 소유자답게 문과 창문을 다시 확인한다. 곧, 모두 조용해졌다. 무시무시하게, 나를 비난하는 듯 고요하다. 모두 잠들었다. 대체 나는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무엇 때문에 잠을 못 이룰까? 내가 책임져야 할 일인가? 아니면 혹시 내가 마법에 걸렸나? 귀신 들리거나 악령에 사로잡히기라도 했나? 공포영화나 교훈성 이야기를 보면 잠을 자지 않는 아이들은 끔찍한 결말을 맞거나 밤에 납치된다. 아니면 그 아이들이 바로 악마의 씨앗들이다. 자정이 왔고 곧 지나갔지만 나는 그렇게 누워 있었다. 죄책감과 두려움, 분노 속에서 고치처럼 담요로 나를 더 단단히 감싸려고 애를 썼다. 이제 보니 어릴 적 나는 어둠을 두려워했다. 아이들은 하나도 깨어 있지 않은 늦은 밤, 작은 소음이 복도를 따라 울리고 졸졸대는 배수관 소리가 유령처럼 들리는 시간에 깨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밤이, 밤의 적막이 싫었다. 그리고 여전히 싫다.
_9-10쪽

그러나 요즘의 불면증은 끊임없는 연결성이라는 환상(과 그 환상이 낳은 왜곡된 야망의 초상)을 동반하긴 하지만 유쾌한 로큰롤 에너지 그리고(또는) 프란시스코 고야의 음울하고 사색적인 꿈 풍경은 가지고 있지 않다. 불면증 환자들은 더이상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아니라 일 중독자들이다. 그들은 예민한 건강 염려증 환자처럼 자신들이 얼마나 피곤한지 투덜대는 동시에 늦은 밤 자신들의 질병에 탐닉하며 즐거움을 느낀다. 그리고 홀로(또는 자신이 고른 많지 않은 사람들과 흥청대며) 밤을 지새우던 지난 세대의 불면증 환자들과 달리 요즘의 불면증 환자들은 잠들지 않는 초연결 사회에서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잠을 이룰 수 없고 테크놀로지는 잠을 이룰 수 없는 모든 이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렇게 해서 결국 건강과 정상적인 삶의 밑바닥으로 내리달리는, 거꾸로 된 경주가 창조된다. 잠을 가장 적게 자는 사람이 승자이자 패자가 된다.
_36쪽

이렇게 끔찍한 하지불안증후군에 걸린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는 하루에 세 시간을 자면 성공한 날이었다. 나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고 예민해졌다. 치즈가 무척 당겨서 500그램씩 먹었다. 네 달 만에 13킬로그램이 불었다. 하지불안증후군 때문에 잠복해 있던(그러나 그다지 잘 숨겨져 있지는 않았던) 내 강박행동이 모습을 드러냈다. 일상적인 두려움과 불안들이 표면으로 떠올랐고 잠금장치와 냉장고 문, 전등 스위치, 손 씻기를 두 번 세 번 확인했을 뿐 아니라 매일 쇼핑하며 순간적 흥분과 후회, 반복 충동을 느꼈으며 바보 같은 물건들을(대개 기념일이나 특별한 시즌과 관련된) 수집하고는 며칠 뒤에
버리곤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위험한 일은 가게에서 물건을 슬쩍 훔치기 시작했다. 좀도둑질은 범죄다. 하지만 강박행동이기도 하다. 나중에 의사와 이야기하다 알게 된 사실에 따르면 불면증 때문에 강박행동이 생기기도 하고, 강박행동 때문에 불면증이 생기기도 한다.
_50-51쪽
어쩌다 불을 끄고 나서 네 시간 미만으로 잠을 잘 때도 있다. 어쩌다 몇몇 밤은 그렇다. 많다고는 말할 수 없고 결코 충분치 않다. 내 불면을 치유할 수 없다면 지금 당장 피곤한 상태로 지내는 것보다 더 큰 문제가 내 몸에 서성일지 모른다. 불면증 때문에 수명이 짧아질까? 당뇨병, 골다공증, 암, 발기부전에 더 쉽게 걸릴까? 자전거를 부주의하게 타다가 사고가 나지는 않을까? 불면증이 장기적으로 내 일에, 내 지적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내 비평가들이 이 질문에 답해줄 테니 그들에게 물어보라) 이제 쉰 살이 되고 보니 쉰다섯 살, 예순 살 그리고 그 뒤로 내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늙는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늙고 추레한 것은 또다른 문제다. 마지막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나 하나만이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이 내게는 조금도 위안이 되지 않는다. 나는 불면증 환자들에 둘러싸여 있다. 그중에는 아는 사람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있다. 잠이 부족한 모습은 분명 숨길 수 없다.
_59-60쪽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와중에도” D가 내게 말했다. “전화가 계속 울렸다네. 심지어 새벽 3시에도 울리더군. 내 동거인이 새벽 4시쯤 전화를 꺼버렸지. 하루 뒤에 정신을 차려 보니 메시지가 56통 들어와 있었어. 대부분 광고주가 보낸 메시지였고 상사가 보낸 것도 몇 통 있었지. 언제쯤인지 모르지만 내가 광고주에게 무척 피곤하다고 했나, 시간이 너무 늦었다고 했나, 하는 메시지를 보냈어. 그런데도 광고주는 광고에 대한 아이디어와 수정 사항, 질문을 계속 보냈더군. 광고주가 사는 그 도시도 한밤중일 텐데 말이야.”
D가 계속 말을 이었다. “잠시 쉬고 몇 시간 뒤에 이야기하자고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특히 내가 그런 사람이야. 나는 새벽 1시에도 기꺼이 일을 하거든. 할 수만 있다면 문제를 수습할 준비가 언제든 돼 있지. 그런 상황이 이상하거나 폭력적이라 생각하지 않았어. 오히려 아주 정상적인 일로 생각했지. 왜냐면 내가 보통 그렇게 일하니까.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그 광고 프로젝트가 데드라인이 없는 일이었다는 거야. 조금도 급하지 않은 일이었던 거지.
_99쪽

나는 서구 문화가 불면증을 현재의 삶, 적어도 성공적인 삶의 대가로 인정하려 한다는 사실에서 위안을 찾을 수 없다. 나 같은 사람이 가득한 세상은 내게 끔찍하다. 당신에게도 틀림없이 끔찍할 것이다. 그런 세상은 태평하고 즐거운 세상이 아닐 테니 말이다. 불면증 환자들이 운영하는 세상은 체념하는 세상이다. 어려움에 맞설 힘도 없고, 가벼운 자극 이상의 그 무엇이 되거나 그 무엇을 창조할 욕망이 하나도 없는 세상이다. 또한 이상하게도 위안을 추구하는 세상이다. 폭신한 옷감과 자신도 모르게 몸을 까닥거리게 만드는(그러나 결코 춤추도록 만들지는 않는) 경쾌한 음악, 거품 목욕과 깨끗하고 상큼한 향기가 있는 세상이다. 권태로운 지옥이다.
_186쪽

‘불면’의 시대, 이제 ‘잠’도 상품이 되었다!

불면은 때로 사람들에게 끔찍한 고통을 안긴다. 누구나 한 번쯤 중요한 시험이나 발표, 설레는 일을 앞둔 전날 밤 일찍 잠자리에 들지만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내일을 위해 반드시 숙면해야 한다는 강박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했다. 밤새 뒤척이다 창밖으로 푸른 새벽빛이 스미는 상황을 경험하면 고통은 절망으로 바뀐다.
이 세상 모든 생물에게 ‘잠’은 원초적 욕구이자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행위이며 위안과 휴식을 뜻한다. 따라서 잠을 자는 행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생물은, 특히 인간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 스트레스는 서서히 밖으로 표출되어 우리 사회 곳곳에 그늘을 드리우기도 하는데, 이를테면 끊임없이 생산성을 좇는 문화, 24시간 불 밝힌 도시의 문화, SNS를 비롯한 인터넷을 통해 항상 어딘가와 접속되어 있는 문화처럼 불면을 지향하는 문화들이 여기저기서 삐걱거리며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다.
이 책 《잠 못 드는 고통에 관하여》는 40여 년간 불면증을 앓아온 한 남자의 고통스런 이야기에서 시작해 이 시대 불면의 문화가 각 개인에게 그리고 우리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한다. 열 살 때부터 불면증을 앓아온 지은이 RM 본은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 정신과를 수없이 드나들기도 했고, 수면클리닉, 민간요법, 각종 알약 복용, 주술에 이르기까지 해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결국 증상을 완화하는 데 실패한다. 작가이자 예술가이기도 한 그는 불면증이 몸과 마음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앗아가는지 절절히 경험한다. 생각이라는 걸 할 수 없는 날도 있고, 단순한 일을 마무리하지 못할 때도 있으며, 정신이 완전히 깨어 있는 듯하면서도 쉽게 흐트러지기를 반복할 때도 있다. 이것이 만성 불면증 환자의 일상이다.
밤새 깨어 있는, 잠 못 드는 삶이 주는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는 평생 자신을 괴롭힌 불면증과 현대사회의 모습이 점점 닮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RM 본은 ‘최대 생산성’이라는 영원히 붙들 수 없는 목표를 위해 잠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과 그들의 희생이 낳은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결과에서 불면증 환자들의 신경증적인 증상을 본다. 그는 밤늦도록 일하는 삶, 곧 ‘저녁이 없는 삶’이 결국 고용주들에게만 단기적 이득을 가져다줄 뿐이라고 지적하며, 잠을 일종의 ‘사치’로 여기는 삶을 ‘바람직하고 열정적인 삶의 모델’로 우러러보는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RM 본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더 많이 일하고 더 적게 잔다. 그래야 더 많이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가는 불면이다. 매일 밤 몸을 눕히는 잠자리가 위안과 휴식을 얻는 곳이 아니라 고통에 시달리는 곳이 돼 버리면 사람은 침실 밖 세상에 대한 판단력을 잃고 만다. ‘안전지대’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유아기부터 잠자리를 평온과 휴식, 위안, 즐거움을 주는 곳으로 여기며 자랐다. 그토록 중요한 안전지대가 육체적 고통의 장소가 될 때 침실 밖 세상은 지옥으로 변한다.”

불면의 시간은 결코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RM 본은 “24시간 노동자를 요구하는 탈노동조합, 탈노동법 자유시장은 24시간 노동자가 수익성 높은 노동자가 아님을, 기진맥진한 사람은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없음을 머지않아 깨달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아울러 세계 자본이 자신의 부를 지출하면서까지 노동자 권리를 증진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들이 선택할 방법은 아마 신속하게 그리고 값싸게(또다른 불운한 노동자 집단을 희생시키면서) 사람들에게 ‘잠’을 팔아 이윤을 챙기는 일일 것이라고 말한다. 곧 건강한 수면을 저렴한 가격에 파는 수면센터들이 헬스클럽과 명상센터처럼 흔해지는(그리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미래가 다가온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유시장이 한때 인간이 타고난 권리로 여기던 매일의 휴식을 우리에게 되팔지 모른다는 일침이다. RM 본은 한 저명한 수면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며 이런 사회가 가져올 결말을 예측한다.

“일자리에 고용된 사람들은 자기 일을 벗어나지 못하지요. 직장에서 그럴 만한 힘이 없으니까요. 고용주들에게는 쉼 없이 일하는 사람이 단기적으로는 수익에 더 도움이 됩니다. 피고용자의 ‘효율성’을 짜낼수록 수익성이 좋아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성이 줄어듭니다. 피고용자의 정신이 덜 초롱초롱한데다 그들이 감정적 혼란과 불안, 주의력 저하를 겪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의 육체적 건강도 위험에 처하고, 사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많은 피고용자들에게 수면 부족과 관련된 건강 문제가 생기고, 결국 이런 문제는 고용주와 대중보건에 경제적 부담을 안겨줍니다. 그러니, 대체 ‘효율성’이 뭘까요?”

이 책은 대답하기보다 묻는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부문에서 세상을 이끄는 사람들이 잠을 충분히 못 자는 사람들이라면, 우리는 미래에 어떤 문화를 공유하게 될까? 더 중요하게는 불면 문화는 지속 가능한 문화일까? 불면은 이제 과체중이나 심혈관계 질환처럼 흔한 건강 문제가 되었나? 잠을 자지 않는 시간들은 실제로 어떤 가치가 있을까? 뒤척이는 시간들에 아름다운 것들이 만들어질까?
RM 본은 현대사회가 이 질문에 답해야 할 때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말한다. 더이상 잠에 가치를 두지 않는 문화, 수면 부족을 비정상적이라고 여기기보다 정상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때로는 특권화하는 문화에서 과연 사람들은 저녁이 있는 삶, 편안한 수면이 존재하는 밤을 인간의 권리로서 지켜낼 수 있을까? RM 본은 어쩌면 질문에 답할 시간이 그리 충분치 않을지도 모른다고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말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RM 본

저자 RM 본(RM Vaughan)은 작가이자 비디오아티스트이며 예술평론가다. 뉴브런즈윅에서 자랐고 지금은 베를린과 토론토를 오가며 생활한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눈부신 스카프 전시품A Selection of Dazzling Scarves》 《포식자들의 눈에 띄지 않게Invisible to Predators》 《폐허가 된 별Ruined Stars》 《불안Troubled》, 소설 《괴물 3부작The Monster Trilogy》, 에세이집 《히틀러와 비교해서Compared to Hitler》 들이 있다. 그의 에세이와 시, 소설 그리고 희곡은 전 세계 여러 작가의 선집에 실렸다. 아울러 수많은 출판물에 예술비평과 현대문화비
평을 기고하면서 캐나다매거진상(National Magazine Award), 윌리엄킬번상(William Kilbourn Award), 리릿상(ReLit Award)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본의 단편 비디오와 설치물, 공연 들은 세계 곳곳의 미술관과 축제에서 상연되었다.

역자 강경이는 대학에서 영어교육을,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다. 좋은 책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번역 공동체 모임인 펍헙번역그룹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지상의 모든 음식은 어디에서 오는가》 《프로이트의 말실수》 《천천히, 스미는》 《에코빌리지-지구 공동체를 꿈꾸다》 《그들이 사는 마을》 《그리스의 끝, 마니》 《오래된 빛》 《과식의 심리학》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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