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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전쟁

사람을 움직이고 상황을 역전시키는 51가지 말의 기술
박홍순 지음
웨일북(whalebooks)

2016년 04월 27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4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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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1.62MB)
ISBN 9791188248353
쪽수 2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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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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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당신도 무대 위 주인공으로 만드는 토론과 연설의 기술!
TV 토크에서부터 강연까지, 연예인이나 학자가 주인공이었던 무대가 보통의 전문가들로 채워지고 있다. 말로써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들이야말로 현재 가장 뜨거운 시대적 주인공들이다. 이제 말만 잘하면 성역은 없다. TV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되고, 청중을 거느리고 다니며, 자신만의 길을 닦을 수 있다. 문제는 말을 잘하는 것이 기질이나 성격에 영향을 받고 타고난 것이라 믿고 쉽게 포기한다는 것이다.

『말의 전쟁』은 말은 성격과 별개로 기술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하며, 불특정 다수를 움직이는 ‘연설의 기술’과 마주앉은 적의 마음을 돌리는 ‘토론의 기술’에 대해 알려준다. 플라톤, 소크라테스, 장자에서부터 히틀러, 지젝, 김대중과 유시민, 표창원에 이르기까지 과거부터 현재를 아우르는 다양한 인물들의 흥미진진한 ‘말 말 말’을 토대로 역사, 정치, 사회 등을 종횡무진하며 사례들을 펼쳐낸다.
저자의 말 : 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다
프롤로그 : 다시, 말의 시대가 오다

1부
설득을 이끌어내는
토론의 기술

말싸움인가, 토론인가
어떤 술수를 사용하는가
옹호와 반박이 어우러지게 하라
토론을 받아들여라 그리고 먼저 들어라

다양한 성격의 사례로 논증하라
사실에 기초한 사례로 제압하라
우화를 활용한 예로 논증하라
본보기가 되는 가상 사례로 논증하라
과학적 근거로 논증하라

비유와 비교로 논증하라
쉽게 이해시키고 설득하기 위해 비유하라
문제의 본질을 드러내기 위해 비유하라
상반된 요소를 비교하라

전형적인 추론의 오류를 극복하라
허수아비 비판의 오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잘못된 이분법의 오류
다양한 심리적 오류

토론의 특성을 살려라
여러 측면의 연쇄적 논거를 제시하라
통계 수치와 설문조사 결과를 활용하라
유명한 대화나 문구, 격언을 인용해 설득하라

상황에 맞는 추론을 활용하라
전문가 토론에서는 연역 추론을 활용하라
대중적 토론에서는 귀납 추론을 활용하라
정책적 토론에서는 인과 추론을 활용하라

2부
마음을 움직이는
연설의 기술

무엇을, 누구에게 전할 것인가
무엇을 위해 이 연설을 하는지 먼저 생각하라
당신의 청중을 프로파일링하라
결국은 사람이고, 현장이다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연설도 시작이 반이다
일단 웃겨라, 사람들은 웃으며 집중한다
연설 장소로 관심을 일으켜라
주제와 연설자의 관계를 들려주어라
공통 경험으로 동질감을 만들어라

▶마틴 루터킹의 링컨기념관 연설

참신한 논증 방법으로 설득하라
역설적인 논리 전개로 진실과 대면시켜라
발상의 전환으로 통찰하게 하라
통념을 넘어서는 새로운 정의와 개념을 제시하라

▶안중근의 법정 진술

친근한 논증 방법으로 설득하라
친숙하고 간단한 경험에서 출발하라
익숙한 비유를 통해 강조하라
신화나 종교를 활용하라
감동적 일화를 이용하라

▶여운형의 도쿄 제국호텔 연설

풍부한 근거로 설득하라
상징적 숫자나 통계 수치를 활용하라
현실적이고 경험적인 근거로 논증하라
해박한 지식보다 쟁점을 파고들어라

▶빌 게이츠의 하버드 대학교 졸업 축하 연설

비판을 통해 설득하라
상대의 논리적 전제를 무너뜨려라
현실적 위기를 강조하라
상대의 상투적인 비판을 반박하라
대중적 불만을 대변하라

▶슬라보예 지젝의 뉴욕 시위 연설

마음을 움직이는 표현을 사용하라
감정 호소로 강조하라
반복하라, 대신 다르게 반복하라
직설적인 어투로 강조하라
극적인 대비로 강조하라
역설로 강조하라
은유로 강조하라
질문으로 강조하라

▶히틀러의 폴란드 침공일 독일 의회 연설

권위를 활용하라
헌법 등 법규범을 활용하라
역사적 인물의 말을 인용하라
역사적 사례를 제시하라
격언과 경구를 이용하라
보편적 가치에의 공감을 활용하라

▶스톨텐베르그의 추모 연설

에필로그 : 말이 사람을 만들고 사회를 바꾼다

한국 사회는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거부하는 경향이 완강하다. 우선 우리는 과거 독재정권 시절에 오랫동안 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겪었다. 문제는 현재도 민주화와 함께 사라진 국정화를 부활시키라고 강요하거나 지지하는 세력이 막강하다는 점이다. 정치 세력만이 아니라 학계를 비롯한 지식인 내에서까지 여전히 폭넓게 힘을 발휘한다. 하나의 역사적 해석만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자유로운 토론 문화가 발전할 리 만무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전 복지부 장관이고 현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시민이 2015년 11월, JTBC [밤샘토론]에서 국사 교과서 국정화 주제로 말한 다음 내용은 경청할 만하다.
“정정당당하게 겨뤘으면 좋겠어요. 《해방전후사의 인식》이라는 책이 있었어요. 이게 좌경화 책이라며 뉴라이트가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이라는 책을 냈어요. 그런데 시장에서 패배했단 말이에요. 소위 좌파가 쓴 책보다 더 재미있고 진실하고, 더 잘 팔리는 책을 쓰면 될 거 아니에요. 왜 지식인들이 이 싸움을 회피하고 시장에서 빠지고 국가의 품속으로 도망가서 권력을 동원해 자기 사상을 사회에 강요하려고 해요? 자유사회하고는 안 맞는, 우파 지식인의 비겁함이죠. 그냥 한 판 붙자고요. 죽이는 것도 아니고 대화하는 것인데. 가치 경쟁, 사상 경쟁하는 거예요. 서로 공존하면서. 때로 인기가 없으면 부족한가 생각하고 더 노력하면 되지요. 아무리 교학사 교과서의 시장 진입 실패로 인한 좌절감이 크더라도, 국가 권력을 동원해서 다른 교과서를 다 없애버리고 교학사 교과서 하나를 국정 교과서로 만드는 것은 전체주의적인, 북한을 흉내 내는 졸렬한 짓이라 생각해요.”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워낙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어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 국정 교과서 사태는 다양성 존중과 토론을 통한 입증을 거부하고, 정치적으로 판단한 견해 하나를 전체 사회에 강요하는 기존 권위주의 정부의 행태를 그대로 보인다. 토론을 매개로 한 자유로운 경쟁이 아니라 권력을 동원한 강제로 대신한다. 전체주의 세력의 전형적 모습이다. 안타깝지만 최소한의 절차적 민주 제도가 자리 잡은 지 30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민주주의를 뒷받침하는 가장 기본적 문화인 토론조차 뿌리내리지 못한 것이 우리의 현주소다.
_[토론을 받아들여라, 그리고 먼저 들어라] 중

표창원은 단 하나의 사례로 상대방의 사고방식과 논리를 흔들어버린다. 2006년에 일어났던 비슷한 사건을 들어 보수 언론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한다. 극우 성향 후보가 습격당했을 때는 모든 보수 언론이 천인공노할 야만적 행위로 규탄했다. 하지만 정신이상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갑자기 습격한 행위라는 점이 동일한데도 야당 대표에게는 정반대의 태도를 보인다. 사무실에 누군가 들어와서 인질극을 벌인 사건이 문 대표에게 어떤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식이다.
표창원은 동일한 성격의 두 사건을 놓고 정반대의 반응을 보인다는 점을 드러낸다. 얼마나 기만에 차 있는지를 보수 언론 스스로 폭로하게 만든다. 단 한 가지 사례로 상대방의 잘못을 드러내고 말문을 막아버린다. 실제로 앵커는 그의 반론에 대답하지 못했다. 표창원은 2006년의 사례로 통렬하게 비판한 데 이어, 북한 주요 인물의 사망에 대한 조의 표명과 비교하며 변명의 여지조차 막아버린다. 적절한 사례 하나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잘 보여준다.
_[사실에 기초한 사례로 제압하라] 중

“바야흐로 화술가 전성시대,
말을 잘하면 성역은 없다.”

오가는 말의 화살들 속에서
빛나는 승자가 되어라!

평범한 당신을 화술가로 만들어주는 토론과 연설의 기술

“우리 둘러앉아 이야기 좀 나눠봅시다”
지식의 성찬에 새롭게 초대되는 다양한 달변가들
말을 잘하면 당신도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2016년 1월 28일, [썰전]에 유시민과 전원책이 합류했다. 그리고 첫 방송에서부터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2013년 2월 [썰전]이 시작된 이후 3년여 만에 올린 성과였다. 사람들은 탄탄한 입담을 가진 유시민 작가가 어떤 토론을 펼칠지 궁금해 했다. 결과는 흥미진진했다. 그는 첫 토론에서부터 상대의 허수아비 오류를 무너뜨렸다. 제대로 된 토론가의 면모를 매주 접할 수 있다니, 시청자들로서는 속 시원하고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언제부턴가 TV 속에는 여러 사람이 둘러앉아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둘러앉은 면면을 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연예인 일색이었던 패널들이 각계의 전문가들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내용 역시 신변잡기 수준에서 벗어나 지식 콘텐츠로 나아가고 있다. [TED]를 필두로 [세바시]로 이어진 강연 열풍도 TV 속으로 들어왔다. 일반인에 다름없는 전문가들이 자신의 지식을 기반으로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펼친다. 말로써 사람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이들이야말로 지금 가장 핫한 시대적 주인공들이다.
달변가들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나 부러운 마음이 든다. 아무리 전문가라 하더라도 말로 청중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말은 쉽게 권력이 될 수 있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힘이므로. 이제 말만 잘하면 성역은 없다. TV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되고, 청중을 거느리고 다니며, 자신만의 길을 닦을 수 있다.

“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입니다”
고전부터 현대까지, 승자의 말에서 엿보는 말의 기술들
말하는 연습이 사람을 바꾸고, 삶을 바꾼다

우리는 보통 말을 잘하는 것은 타고나는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말이 기질이나 성격과 연관된다고 믿는 것이다. 그래서 쉽고 포기하고 만다. 하지만 달변의 힘은 다분히 기술적인 영역에서 나온다.
이 책은 마주앉은 적의 마음을 돌리는 ‘토론의 기술’과 불특정 다수를 움직이는 ‘연설의 기술’에 대해 알려준다. 플라톤, 소크라테스, 장자에서부터 히틀러, 지젝, 김대중과 유시민, 표창원까지 시대를 넘나들며 승자의 말에서 51가지 기술을 길어 올린다. 역사, 정치, 사회 등을 종횡무진하며 펼쳐지는 사례들을 읽다 보면 인문학적 지식이 쌓이는 건 덤이다. 쏟아지는 말들의 전쟁 시대, 말의 기술이 당신을 바꾸고, 당신의 삶을 바꿀 것이다.

* 책속으로 추가 *

서양에서는《 이솝 우화》가 잘 알려져 있고, 정치?사회적으로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적합한 이야기가 많아서 토론 논거로 즐겨 사용된다. 예로 기원전 6세기에 그리스 서정시인 스테시코로스가 시칠리아 섬의 히메라 시민들과 나눈 대화를 보자. 시민들이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 팔라리스에게 전권을 부여하자, 스테시코로스는《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말 한 마리가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사슴 한 마리가 초원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달아났습니다. 말은 화가 났고, 사슴에게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사람에게 도와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기꺼이 승낙했지요. ‘내가 창을 구해올 테니, 네 입에 재갈을 물리고 네 위에 올라탈 수 있도록 해주겠니? 그러면 사슴을 찾아내 죽여 네 노여움을 풀어주마.’ 말은 그가 원하는 대로 해주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슴에 대한 보복은 성공했지만, 말은 그 사람을 평생 동안 태우고 다녀야만 했습니다.”
시민들이 얼마나 위험한 선택을 했는지,《 이솝 우화》를 통해 날카롭게 경고한다. 사슴에게 복수하기 위해 사람을 등에 태운 말은 결국 사람의 노예가 되고 만다. 자신을 통제할 전권을 주었기 때문이다. 입에 재갈을 물리고 위에 올라타게 한 것은 자신을 좌지우지해도 된다고 허용한 것이다.이 우화가 주는 중요한 교훈 또 하나는, 예속 관계가 폭력적인 방식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분명 사람이 말에게 강제한 조치가 아니다. 말 스스로 원해서 관계를 맺었고, 사람이 요구한 사항도 말의 동의를 거쳤다. 말 그대로 계약 체결이다. 하지만 결과는 자발적인 복종이고 노예 상태다.
_[우화를 활용한 예로 논증하라]

주장을 뒷받침할 논거로 상징적 숫자나 주요 통계 수치를 활용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구체적인 수치를 들면 연설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진다. 연설가의 주장이 막연한 추측이나 기대가 아니라 현실에 구체적으로 근거한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선동적인 연설로 유명한 히틀러도 그 나름의 방법으로 계산한 구체적 수치를 통해 주장하는 데 능했다. 두 세계의 투쟁이라는 명제를 도입해서 청중의 관심을 끄는 경우가 많았다. 두 세계의 생활 기반이 불공정하게 분배되었다는 논지를 수치로 뒷받침함으로써 청중의 공감을 광범위하게 불러일으킨다.
[아돌프 히틀러, 1940년 12월, 베를린]
“4,600만 영국인이 약 4,000만 평방킬로미터의 땅을, 3,700만 프랑스인이 1,000만 평방킬로미터의 땅을 지배하고 통치합니다. 4,500만 이탈리아인은 유용한 영역만 보면, 겨우 50만 평방킬로미터에 불과합니다. 8,500만 독일인은 겨우 60만 평방킬로미터를 생활 기반으로 갖고 있고, 그것도 우리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나서야 비로소 생긴 것입니다.”
당시는 영국과 프랑스가 이미 세계 대부분을 식민지로 지배하던 실정이다. 히틀러는 영국에 비해 인구가 두 배 가까운 독일이 고작 7분의 1 정도의 지역에서만 영향력을 발휘하는 현실을 개탄하고 있다.
히틀러가 나름대로 갖다 댄 계산법을 청중이 모두 이해할 리는 없다. 하지만 식민지 확대가 자본주의 발달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던 시기이니 독일 국민 모두가 더 많은 식민지를 갈구하던 중이다. 구체적 수치를 통해 영국?프랑스와 비교하면서 군사적으로 더 강해지자고 호소하는 히틀러의 연설이 큰 정서적 효과를 발휘했으리라는 점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_[상징적 숫자나 통계수치를 활용하라]

청중이 기억하기 좋은 표현을 주제에 맞게 반복함으로써 효과를 살리는 경우도 많다. 특정 단어나 구절을 반복하면 청중은 연설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다. 또한 인상적인 방식의 반복은 감정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효과에도 유용하다. (중략)
반복을 통한 효과의 극대화로 마틴 루터 킹의 워싱턴 행진 연설이 가장 유명하다.
[마틴 루터 킹, 1963년 8월,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 광장]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자명한 진리를 받들겠다’는 맹세의 진정한 의미를 새기며 살아갈 날이 올 거라는 꿈!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조지아의 붉은 언덕 위에 옛 노예의 자식과 주인의 자식이 같은 식탁에 둘러앉아 형제애를 나눌 수 있는 날이 올 거라는 꿈!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불의와 억압의 열기에 신음하던 저 미시시피 주조차도 자유와 평등의 오아시스가 될 거라는 꿈!”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말에 이어서, 흑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가 충분히 존중받는 미국 사회를 향한 꿈이 소개된다. 미국이 위대한 나라가 되려면 이것이 실현되어야 한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내용이지만‘ 꿈’이라는 표현에 맞게 설렘이 가득한 내용과 표현을 배치해서 잔잔한 감동을 자아낸다. 그는 인상적인 구절을 반복함으로써 연설 효과를 살리는 데 매우 적극적이었다. 너무나 잘 알려진“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외에도“ 지금입니다”라거나“ 우리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처럼 기억하기 쉽고 인상적인 표현을 반복해서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_[반복하라, 대신 다르게 반복하라]

빌 게이츠가 2007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한 졸업 축하 연설도 비슷한 자극을 준다. 그는 이 나라 수백만 젊은이들의 교육 기회가 박탈되는 것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캠퍼스를 떠났다고 한다. 또한 개발도상국의 수백만 명이 말할 수 없이 참담한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는 것도 모른 채 살았다고 한다. 그것을 깨닫는 데 수십 년이 걸렸을 정도로 사회문제에 무관심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이제 자신은 물론이고 모두가 사회적/정치적 무관심에서 벗어나 연대감을 갖고 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서야 함을 강조한다.
[빌 게이츠, 2007년, 하버드 대학교]
“제가 어떤 소프트웨어의 13번째 버전인가를 소개하는 이벤트에 갔을 때 흥분해서 점프하고 소리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소프트웨어에 흥분하는 사람을 저는 사랑합니다. 그러나 왜 우리는 생명을 구하는 일에는 더 흥분하지 않는 것이죠?”
지젝의 연설과 비슷한 맥락이다. 대신 대학 졸업식 연설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대학생들이 평소에 겪는 현실과 사회문제를 연결한다. 청소년과 대학생 중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관련 소프트웨어가 사소하게 향상되는 데는 열광하면서도 정작 매일 수백만 명 이상이 고통받는 기아에는 눈을 감는 이들이 많다.
이처럼 선명하게 대비되는 현실을 드러내 반성적 사고를 이끌어낸다. 청중과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느낄 즈음, 빌 게이츠는 하버드 학생들이 세계적인 빈곤과 기아, 수질 오염,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여학생들, 치료 가능한 병으로 죽은 아이들 등에 대해 배우고 있는지 묻는다. 나아가 하버드라는 이름조차

작가정보

저자(글) 박홍순

저자 박홍순은 글쓰기와 강연을 통해 인문학을 많은 사람들, 뒤돌아볼 틈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친근한 벗으로 만드는 일에 애착을 갖고 있다. 인문학이 생생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순간 화석으로 굳어진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인문학적 사유를 일상의 사건과 삶에 밀착시키는 방향으로 글을 써왔다.
동서양 미술작품을 매개로 철학적·사회적 영역으로 인식 지평을 확장하여 인문학적 사유로 심화해 들어간 《미술관 옆 인문학》(1, 2권), 서양철학사와 서양미술사를 통합적으로 서술한 《사유와 매혹》(1, 2권), 지난 수천 년간의 사상사에 굵직한 궤적을 남긴 주요 논쟁을 시공간을 넘나드는 가상 논쟁을 통해 토론식으로 풀어낸 《히스토리아 대논쟁》(1~5권), 인문학 기초체력을 키워주는 《저는 인문학이 처음인데요》, 헌법에 담긴 인문학적 뿌리를 탐색하는 《헌법의 발견》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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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말의 전쟁
    사람을 움직이고 상황을 역전시키는 51가지 말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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