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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내밀한 역사

과거와의 대화는 어떻게 현재의 삶을 확장하는가
시어도어 젤딘 지음 | 김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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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7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9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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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5.49MB)
ISBN 97911900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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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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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불안, 욕망, 호기심, 연민, 공포…
문명과 시대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렌즈로
현대인의 삶을 조망하다

옥스퍼드의 역사학 석학 시어도어 젤딘은 독창적인 역사 연구로 역사학계에 우뚝한 발자취를 남긴 역사가이자 사상가다. 『인간의 내밀한 역사』는 그의 대표작으로 지금까지 27개 언어로 번역되며 전 세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 책에서 그는 고독, 사랑, 공포, 호기심, 연민, 우울, 대화법, 섹스와 요리법, 이성애와 동성애, 운명 등 독특한 주제를 중심으로 ‘인간의 마음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인류의 경험’을 고찰한다.

이 책은 각 장의 전반부를 각계각층의 프랑스 여성들과의 인터뷰로 열어젖힌다. 가정부, 순경, 농부, 간호사, 세무 조사관, 의사, 시장, 화가, 언론인, 실업자 등에서부터 심지어는 부랑자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속해 있고, 또 우리 주변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이들이 번민하고 소망하는 주제들, 무기력, 사랑, 욕망, 외로움, 우정, 권력, 존경심 등을 중심으로 인류가 이런 주제들에 어떻게 대처해왔는지를 살핀다.

1장에서 독자들은 “내 인생은 실패했다”라고 결론짓는 쉰한 살의 쥘리에트를 만나게 된다. 그녀의 어머니는 가정부였고 그녀도 평생 가정부 일을 해왔으며 자식들 또한 그와 흡사한 일을 하고 있다. 그녀의 삶이 바뀔 수는 없었을까? 만약 바뀔 수 있었다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 미래에 대한 새로운 삶의 비전은 과거를 새롭게 봄으로써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까닭에 저자는 인류사 전체를 통해 이 문제에 접근한다. 쥘리에트의 불행 이면에서 젤딘은 자신을 실패자로 간주하거나 혹은 그렇게 취급되어온 모든 사람들을 본다. 자기 삶을 소유하지 못하고, 독립적인 인격으로 대우받지 못하며, 남들의 의지에 따라 생이 결정되어온 사람들의 역사를 본다. 젤딘은 여기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노예제의 역사를 살피기 시작한다. 노예제 폐지가 삶에 대한 체념을 종식시킨 것은 아니었다. 젤딘은 자유란 단지 법으로 보호되는 권리의 문제만은 아니며, 오늘날 희망은 무엇보다도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라는 전망에 그 토대를 두고 있다고 역설한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옮긴이 서문
머리말

1 새로운 만남은 잃어버렸던 희망을 소생시킨다

2 남성과 여성 사이에 서서히 흥미로운 대화가 가능하게 된 경위

3 사람들은 이제 더 깊고 먼 곳에서 자신의 뿌리를 찾기 시작했다

4 일부 사람들이 고독에 대해 면역력을 갖게 된 경위

5 새로운 형태의 사랑이 생겨난 경위

6 섹스보다 조리법이 더 발달한 이유

7 이성이나 동성에게 느끼는 남성의 욕망이 몇 세기에 걸쳐 변화해온 경위

8 사람들이 권력보다 존경받기를 더 소망하게 된 경위

9 명령하거나 명령받기를 거부한 사람들은 중재자가 되었다

10 공포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사람들은 새로운 공포를 찾아냈다

11 호기심은 자유의 열쇠가 되었다

12 적을 쳐부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이유

13 도피의 기술은 발전했지만 도피할 곳은 잘 모르는 이유

14 척박한 땅에서도 연민이 꽃피는 이유

15 관용만으로 불충분한 이유

16 성 해방과 소비사회의 풍요에도 불구하고 삶이 우울한 이유

17 여행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국가의 국민이 되었다

18 남자와 여자 사이의 우정이 깨지기 쉬운 이유

19 점성가조차 자신의 운명에 저항한다

20 사람들에게 다양한 인생을 살아볼 시간이 없는 이유

21 부모와 자식 사이에 서로에 대한 기대가 변해가는 이유

22 가정의 위기는 너그러움의 진화를 위한 한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23 사람들이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방법과 거기에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

24 사람들이 서로 우호적으로 대하게 된 경위

25 영혼의 동료 사이에 가능한 일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
참고문헌
찾아보기

서는 원거리에서 큰 문제들을 조망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우리 앞에 생각보다 훨씬 많은 선택권이 놓여 있음을 깨닫게 된다.

“과거를 너무 빨리 재생시키면 인생은 무의미해 보이고, 인류는 수도꼭지에서 곧장 하수구로 떨어지는 물과 같은 존재가 된다. 현대의 역사 영화는 느린 화면으로 상영되어야 한다. 비록 밤하늘이 흐려 잘 보이지 않을지라도 모든 사람들이 별과 같은 존재로서 살아왔음을, 여전히 탐험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신비로운 존재로서 살아왔음을 보여줘야 한다. 이제 초점은 각 개인들의 눈에 얼마만큼의 두려움이 깃들어 있는지를, 그리고 한편으로는 서로 두려움 없이 만날 수 있는 세계가 얼마나 많은지를 아주 가까이서 보여주는 쪽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3장 ‘사람들은 이제 더 깊고 먼 곳에서 자신의 뿌리를 찾기 시작했다’ (92쪽)

“나는 이 책에서 지각의 초점을 바꾸기만 해도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하는 행동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인생의 미묘한 음영을 제대로 포착하기 위해서는 정신을 자동카메라 다루듯 해서는 안 된다. 직접 초점을 맞추고 빛과 그림자를 잘 다룰 수 있어야만 진정 흥미로운 무엇인가를 볼 수 있다.” -24장 ‘사람들이 서로 우호적으로 대하게 된 경위’ (639~640쪽)

“자유로운 정신의 만남을 허하라”
종교, 계층, 성별… 증오와 적개심의 세계에서
이해와 환대의 세계로 나아가기

젤딘은 특히 그동안 역사의 결론처럼 받아들여지던 생각들, 인간의 역사는 투쟁의 역사이며 인간 사이의 갈등은 해소할 수 없다는 해묵은 오해에 도전한다. 그는 오늘날 존재하는 반목이 역사의 논리적 귀결이 아니며, 미래의 결론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주목을 얻지 못했던 생각들, 인류가 여성과 남성 사이, 신자와 비신자 사이, 계층과 인종 사이에 놓인 벽을 뛰어넘으려 애썼던 순간들을 복원해낸다. 인류는 전 시대에 걸쳐 새로운 형태의 사랑과 우정을 발명해내고, 낯선 이에 대한 적대감에 저항해왔으며, 존경을 주고받는 관계를 모색해왔다. 젤딘은 전쟁과 갈등의 역사만큼 이해와 관용의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도교의 사원은 단순히 신을 모셔놓은 장소가 아니라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대화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곳, 음악과 연극과 장기와 독서와 무예와 의료 모임들이 각각 자신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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