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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

김태훈 지음 | 박선향 그림
남해의봄날

2019년 05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16년 10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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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1.75MB)
ISBN 9791185823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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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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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눌수록 커지는 동네 빵집의 기적을 만나다!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은 밀가루 두 포대로 시작해 4백여 명이 함께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기적의 빵집, 나눌수록 커지는 성심당의 60년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국 3대 빵집, 빵 성지순례의 넘버원 코스 성심당은 단순히 유명 빵집이 아니다. 대전의 최부자집으로 불리며 성심당 덕분에 대전 시내에 굶는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오랜 시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빵을 나누어 왔다.

하루 빵 생산량의 1/3을 기부하고, 매달 3천만 원 이상의 빵을 기부하는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노점 찐빵집으로 시작해 4백여 명이 함께 일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루이지노 브루니 교수가 “성심당의 철학과 경영방식이 다른 곳으로 퍼져 나가 100개의 중소기업이 생겨난다면 대기업 중심의 한국경제 구조 자체가 바뀔 것이다”라고 극찬한 성심당은 어떻게 대전 시민의 자부심이자 한국 경제의 대안으로 주목받게 된 것일까? 5년 동안 성심당을 연구해 온 저자가 1년여 인터뷰와 심층 취재를 통해 완성한 흥미진진한 성심당의 이야기는 몰입감이 높아 빠르게 읽힌다.

갑작스런 화재로 성심당이 잿더미가 된 상황에 기적적으로 회생하는 이야기에서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하며, 메가히트 튀김소보로와 연일 신제품을 쏟아 내는 흥미진진한 개발 스토리는 ‘제빵왕 김탁구’를 능가한다. 교황의 식탁을 위해 빵을 만들고, 한국 베이커리의 역사이자 동네 빵집이 도시와 함께 성장하며 모두가 행복한 경제를 이뤄가는 기적의 스토리, 그 파란만장한 60년 이야기를 이 책 한 권에 모두 담았다.
60년 동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일 빵을 나누고, 교황의 식탁을 위해 KTX로 갓 구운 빵을 배달하며, 지역 경제를 위해 결코 대전을 떠나지 않는 대전 시민의 자부심. 밀가루 두 포대로 시작해 4백여 명이 함께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기적의 빵집, 바로 성심당이다. 책은 성심당의 이러한 역사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분배와 성장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자본주의의 대안이자 시민경제의 새로운 모델로서 성심당의 경영방식과 철학을 보여주고 있다.
조금 긴 프롤로그

1. 바람 찬 흥남부두
ㆍ유엔군을 맞이한 함흥 ㆍ 절망의 그림자 ㆍ 정처 없는 피난길 ㆍ 피난민 구출 프로젝트
ㆍ 메러디스 빅토리호 ㆍ 크리스마스의 기적

2. 대전에 멈춰 선 기차
ㆍ거제 건너 진해로 ㆍ 서울 가는 기차 통일호 ㆍ 밀가루 두 포대 ㆍ 대전역 천막 노점 성심당
ㆍ 본격적인 나눔 ㆍ 은행동 153번지 ㆍ 본질뿐인 사람

3. 튀김소보로의 탄생
ㆍ구원투수 임영진 ㆍ 전문 제과점 시대 ㆍ 튀김소보로, 네버 엔딩 스토리 ㆍ 미술 교생 김미진
ㆍ 대전 문화1번지 대흥동 ㆍ 혁신의 아이콘 포장빙수 ㆍ 한국에서 두 번째 생크림 케이크
ㆍ 트렌드세터 성심당 ㆍ 6월 항쟁과 성심당 ㆍ 성심당의 효자상품

4. 불타는 성심당
ㆍ성심당 본점 시대 ㆍ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의 등장 ㆍ 최신 트렌드라는 덫
ㆍ 추락하는 대전 원도심 ㆍ 동생의 프랜차이즈 사업 ㆍ 영진의 잠적
ㆍ 프랜차이즈 성심당의 부도 ㆍ 극적인 화해 ㆍ 그리고 영원한 이별 ㆍ 잿더미 앞에 선 부부
ㆍ 프로젝트 ‘패스오버’ ㆍ 수습의 과정 ㆍ 성심당다움에 대하여 ㆍ ‘모든 이’의 발견
ㆍ 성심당의 아이덴티티

5. 새로운 비전
ㆍ멈춤 그리고 비움 ㆍ 포콜라레 운동 ㆍ 새로운 비전의 실천 ㆍ 화재가 준 선물
ㆍ 살아나는 성심당, 살아나는 원도심 ㆍ 무지개 프로젝트 ㆍ 한가족 프로젝트
ㆍ 성심당의 가족경영

6. 대전의 자부심
ㆍ 제빵왕 임탁구 ㆍ 대기업 자녀들의 베이커리 사업 ㆍ 대전 롯데백화점 입점
ㆍ 성심당의 고향, 대전역 입점 ㆍ 서울 소공동 나들이 ㆍ 로컬 기업 성심당의 존재감
ㆍ 중국 남초우 그룹과의 인연 ㆍ 교황의 식탁 그리고 훈장

7. 거룩한 노동

글쓴이의 에필로그
성심당의 에필로그

배는 하나둘 떠나갔지만 부두 위 사람들의 숫자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마침내 배 한 척만 남은 22일 아침, 부두에는 아직 1만 5천 명에 가까운 인파가 강추위 속에서 간절하게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중략)... 바다 위에 떠 있던 마지막 배가 부두에 접안하고 피난민을 맞이할 준비를 마칠 즈음 아침에 만난 미군이 헌병 지프차를 타고 나타났다. 그는 임길순 일행을 배로 인도해 가장 좋은 자리로 안내했다.
기적처럼 배에 자리를 잡고 나자 일순간에 긴장이 풀리며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자리가 좁아도, 허기가 져도 어느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다. 임길순은 그때 다짐했다. “이번에 살아날 수 있다면 평생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겠다”고. p.37 피난민 구출 프로젝트

첫날부터 튀김소보로 줄이 길게 늘어섰다. 반죽이 뜨거운 기름 속에 들어가 흰색에서 노란색으로, 또 마침내 붉은색으로 익어 꺼낼 때쯤이면 손님들의 입안은 이미 침으로 가득 고여 있었다. 시각과 청각, 그리고 후각까지 총동원한 기다림은 바로 구매로 이어졌다. 기다린 시간이 아까웠는지 갓 구워낸 튀김소보로를 싹쓸이하는 손님들이 등장했다. 뒷쪽 손님들 사이에서 불만과 고성이 터져 나왔다. 거듭되는 싹쓸이는 다른 손님을 더 오래 기다리게 만들었고, 더 오래 기다린 손님들은 더 많이 싹쓸이하고 싶어하는 악순환이 벌어졌다. 급기야 고성을 주고받던 손님들이 서로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육탄전을 벌이는 일까지 생겼다. 이때 번호표 아이디어가 등장했다. p.83 튀김소보로, 네버 엔딩 스토리

어떻게 하면 집에서도 녹지 않고 시원한 팥빙수를 즐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영진의 머릿속에 병원에서 본 장면 하나가 문득 떠올랐다. 바로 링거병을 보관하던 스티로폼 박스였다. 링거액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쓰는 스티로폼 박스를 팥빙수에도 적용하면 어떨까? 영진은 당장 스티로폼 박스를 구해서 반을 잘라 그 안에 빙수를 넣고 실험해 보았다. 한여름 땡볕 아래에서 그 박스를 철봉에 매달고 녹을 때까지 흔들어도 봤다. 여러 차례 실험을 거쳐 빙수가 스티로폼 박스 안에서 세 시간을 버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세 시간이면 제법 먼 거리도 감당할 수 있는 시간이다. 곧바로 스티로폼 포장 박스를 디자인해서 ‘3시간 氷 OK 포장빙수’가 탄생했다. 1983년 여름, 전국 최초의 포장빙수였다. p.93 혁신의 아이콘 포장빙수

건물은 팔리지 않았다. 원도심 자체가 쇠락하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도 그곳에 투자하려고 하지 않았다. 성심당은 서서히 지쳐가고 있었고 얼마를 더 버틸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모두가 가장 힘든 고비를 넘어가고 있던 중에 2005년 1월 22일 토요일 저녁, 설날을 며칠 앞두고 성심당에 큰불이 났다. 옆 건물을 태운 불이 성심당으로 건너와 3층 공장이 완전히 전소됐다. 성심당의 모든 기능은 일시에 정지됐다. 결정적인 한방이었다. 마치 무적의 세계 챔피언을 상대로 근근이 버텨내던 도전자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좋게 KO를 당한 격이었다. p.146 잿더미 앞에 선 부부

부부는 곧바로 사업 현장에 EoC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한 일은 그 당시 직원 한 명의 월급에 준하는 100만 원을 가난한 사람을 위한 EoC 기금으로 내어주는 것이었다. 1999년은 IMF 외환위기가 터진 지 2년도 채 안 되던 시기로 사회 전체가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기업들은 회사를 살린다는 명분으로 인건비부터 손을 댔다. 명예퇴직과 정리 해고가 범람했고, 그 결과 가정이 파괴되고 노숙자가 폭증했다. 경영난에 빠진 성심당도 전문가들에게

“우리 곁에 불행한 사람을 두고 혼자서는 절대로 행복할 수 없다!”
대전역 노점 찐빵집에서 시작된 성심당의 나눔, 그 감동의 스토리

성심당의 시작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장면들로 가득하다. 성심당의 창업자 임길순은 1950년 전쟁통에 함경남도 함주에서 가족을 데리고 남으로 내려온 피난민이었다. 불타는 흥남부두에서 구사일생한 그는 ‘여기에서 살아나면 평생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살겠다’고 다짐했다. 우여곡절 끝에 대전까지 흘러온 그는 성당에서 받은 밀가루 두 포대를 밑천으로 1956년 대전역 앞에 천막을 치고 찐빵을 만들어 팔았다. 성심당의 시작이다. 60년 전, 노점 찐빵집이 직원 4백여 명이 일하는 대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그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매 순간 눈물과 감동으로 우리를 이끈다.
.
대한민국에 정말 이런 회사가 존재할까?
대전 No1. 브랜드, 청년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

경쟁이 아닌 상생을, 독점이 아닌 나눔의 경영. 대학생이 뽑은 대전의 넘버원 브랜드 성심당의 성장에는 다양한 원동력이 있었다. 끝없는 제품 개발과 업계를 선도한 마케팅 전략, 사소한 것 하나 허투루 넘기지 않고 본질에 충실하고자 했던 경영철학, 무엇보다 이웃과 상생하고 함께 성장하고자 한 남다른 경영방식이 오늘날의 성심당을 만들었다. 성심당은 지금도 젊은이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 노동의 가치를 귀하게 여기고 노력한 만큼 성장할 수 있는 비전 있는 회사로 손꼽힌다. 제과업계 최초로 주5일 근무를 도입하고, 전 직원에게 매출을 공개하는 투명경영으로 신뢰를 쌓으며 이윤의 15%는 직원에게 성과보수로 지급하는 회사. 인사고과의 40%는 동료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평가 기준이다.

대전을 지키는 빵장수 로컬 히어로 성심당,
대한민국을 바꾸는 모두가 행복한 경제를 꿈꾸다!

성심당의 건물 외벽에는 수도꼭지 하나가 바깥으로 나와 있다. 매장 앞 포장마차들이 물을 편히 쓸 수 있도록 일부러 바깥으로 설치한 것이다. 포장마차 상인들까지 배려한 성심당은 지역 경제를 위해 대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빵집으로 영원히 대전을 지키는 빵장수로 남고 싶어 한다. 좋은 기업 하나가 어떻게 지역에 기여하고 또 함께 성장하는지를 보여주는 성심당의 사훈은 ‘모든 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도록 하십시오’. 손님, 직원은 물론 거래처, 협력업체, 심지어 경쟁사까지도 포함하여 ‘모든 이’가 행복한 빵집. 이러한 경영철학을 근간으로 성심당은 가급적 지역의 농산물을 사용하고, 항상 신선한 빵을 제공하기 위해 네 시간이 지난 빵은 팔지 않으며 포장재도 친환경 종이 패키지를 사용한다. 또한 서울은 물론 해외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아도 꿈쩍하지 않고 대전을 지키는 빵장수 성심당은 대전 시민의 자부심이자 로컬 기업의 훌륭한 롤모델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동네 빵집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태훈

저자 김태훈은 일찍이 문화 콘텐츠에 관심이 많아 20대 후반부터 문화정책 분야에서 일했다. 고향 경남 창원의 경남도민일보 문화부 기자를 거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7년 동안 정책과 홍보, 음악사업팀장 등의 업무를 맡아 문화산업 전반에서 폭넓게 일했다. 2011년부터 경남도민일보와 공동 설립한 지역 스토리텔링 연구소장을 맡아 ‘마산 원도심의 창동 오동동 이야기’를 비롯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2015년에는 여행인문학을 지향하는 ‘또다른세상협동조합’을 설립해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성심당과는 6년 전부터 인연이 생겨 지역 문화와 함께 성장하는 로컬 기업 사례로 관심을 갖고 연구해 왔다. 저서로는 공저로 참여한 <소리바다는 왜>, <스토리텔링 레시피>, <가는 길이 내 길이다> 등이 있다.

주인공 성심당은 1956년 밀가루 두 포대를 자산 삼아 대전역 노점 찐빵집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60년 동안 "우리 곁에 불행한 사람을 둔 채로 혼자서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는 신념에 따라 나눔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매월 3천만 원 이상의 빵을 대전 시내 양로원과 고아원 등지에 기부해왔다. 2005년 큰 화재로 위기에 봉착했으나, 직원들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2014년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식탁을 위해 KTX로 매일 갓 구운 빵을 배달해서 더 유명해진 성심당은 이제 직원 4백여 명이 함께하는 대전의 자부심이자 대전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EoC(Economy of Communion)_모두를 위한 경제’를 적극 실천, 한국 경제 전반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기업 경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림/만화 박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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