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단편소설선 01 총각과 맹꽁이
2013년 08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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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55920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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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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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8월 6일에 탈고되어 1933년 9월 <<신여성>>에 발표된 작품이다.
주인공 덕만이는 바보형 인물이다. 그는 주변머리 없고 어수룩하다. 그러나 열심히 살려고 애쓴다. 지주가 정자터를 도지로 놓은 땅을 소작하기까지 한다. 그 척박한 땅에 콩을 심었다가 조로 바꾸어 심는 농민이다. 뿌리 뽑힌 소작농민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잡초처럼 살아가는 덕만이 모자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것은 결혼이다. 인간적 사랑이나 행복을 당장 구하기 위해서 결혼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결혼도 하고 돈도 벌자는 것이다. 마침내 마을에 들어온 들병이와 결혼할 결심을 하고 덕만이는 돈을 쓰고 술을 사고 기대에 부푼다. 그때 건달 뭉태가 결혼을 성사시켜 주겠다고 약속한다. 뭉태는 덕만이와 의형제를 맺고 있는 사이다. 그날 밤 덕만이는 들병이와 결혼하여 술장사를 하면서 돈을 벌 꿈을 꾼다. 그러나 결혼을 성사시켜 주겠다던 뭉태는 오히려 술좌석에서 들병이를 독차지해 버린다. 새벽녘에 뭉태와 들병이는 오줌을 누러 간다는 핑계로 밖으로 나간다. 그들은 좀체 돌아오지 않는다. 덕만이가 밖으로 나가 그들을 찾아 헤맨다. 그들은 콩밭 복판에서 엉켜 있다. 동이 트고 있다. 덕만이는 엉켜 있는 그들에게 달려든다. 덕만이는 뭉태와 들병이에게 배신과 좌절을 맛보게 된다.
작품해설
지은이 김유정
작가정보
지은이 김유정(1908.01.18~1937.03.29)
소설작가.
강원도 춘천 출생.
아명은 멱설이.
***김유정의 출생: 김유정의 출생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하다.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증리(실레마을)로 알려져 있는 이곳은 김유정의 선대 집안이 몇 대에 걸쳐 터를 잡고 살아온 곳이기도 하다. 흔히 김유정의 출생지를 춘천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김유정의 셋째 누나였던 김유경은 김유정의 출생지가 서울 진골(지금의 종로구 운니동)이었다고 증언하고 있으며, 현재 실레마을의 주민들 가운데 김유정이 춘천에서 태어났음을 증언하는 사람은 없다. 전상국은 대대로 춘천의 실레마을에서 터를 잡고 살았던 김유정의 선대가 춘천 의병이 잇따라 봉기하던 구한말 한일합방을 앞둔 뒤숭숭한 세상에서 신상에 어떤 위협을 느끼고 서울에 집을 마련하여 식솔들을 그곳으로 이주시켰고 김유정도 이 무렵에 태어났을 가능성을 제기하였다(혹은 일본의 재산 몰수를 피하기 위해서였다고도 한다). 한편 김유정 본인은 자신의 고향을 춘천으로 생각하여 <오월의 산골작이>라는 수필에서 "나의 고향은 저 강원도 산골이다. 춘천읍에서 한 20리 가량 산을 끼고 꼬불꼬불 돌아 들어가면 내닷는 조고마한 마을이다. 앞뒤 좌우에 굵찍굵찍한 산들이 빽 둘러섰고 그 속에 묻친 안윽한 마을이다. 그 산에 묻친 모양이 마치 옴푹한 떡시루 같아 하야 동명을 실레라 부른다. (...중략...) 주위가 이렇게 시적이니만치 그들의 생활도 어데인가 시적이다. 어수룩하고 꾸물꾸물 일만하는 그들을 대하면 마치 딴 세상 사람을 보는 듯하다."고 적고 있다.
***김유정의 작품세계: 김유정의 소설은 인간에 대한 훈훈한 사랑을 예술적으로 재미나게 다루고 있다. 많은 사람을 한 끈에 꿸 수 있는 사랑, 그들의 마음과 마음을 서로 따뜻하게 이어주는 사랑을 우리의 전통적인 민중예술의 솜씨로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민중에 대한 사랑에 뿌리를 둔 민중적 성격의 문학이라고 해서, 그의 작품들이 한갓 통속적 흥미나 저급한 희극성에 매달려 있는 것은 아니다. 김유정의 소설들은 흔히 인물들의 어리석음이나 무지함이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일면에서 그것은 바로 그들 자신의 가난하고 비참한 실제 삶과 이어져 진한 슬픔을 배어나게 하는, 말하자면 해학과 비애를 동반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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