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소녀

이원형 지음

라떼북 2014년 07월 2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거기 서, 미친년아!”
톤이 높은 남자가 뒤에서 소리쳤다. 어찌나 목소리가 크던지 산 속에 메아리가 되어 울렸다. 그녀 생각대로 그는 정말 생각이 없는 듯했다. 그녀는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오히려 속도를 더 높였다. 너희들은 절대 따라올 수 없을 거야, 이 미친놈들아. 하지만 그녀는 놈이 아니라 놈들이라는 것을 둔감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멍청한 한 놈과는 다르게 나머지 놈은 제법 영리하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 뒤에서 다시 톤이 높은 남자의 목소리가 울려 펴졌다. 조금 전과 똑같은 톤과 울림이었다. 마치 녹음이라도 해놓은 목소리처럼.

-본문 중에서

목차

런닝맨
숨바꼭질
소년, 소녀
엄마의 고백
정신병

출판사 서평

무한한 상상력과 생동감 넘치는 묘사!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줄 호러 단편집 《소년, 소녀》

짧지만 서늘한 다섯 편의 단편을 모아 놓은 호러 단편집. 유체이탈을 소재로 한 표제작 <소년, 소녀>를 비롯해 <런닝맨>, <숨바꼭질>, <엄마의 고백>, <정신병>이 실려 있다.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전개에 지루할 틈이 없고, 생동감 넘치는 묘사가 등골을 오싹하게 한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줄 호러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인신매매범에게 납치된 여자, 살고 싶다면 뛰어라!
<런닝맨>

술이 초대한 몽환의 숲에서 헤매던 여자는 단단한 무언가에 머리를 찧는 것으로 현실로 돌아온다. 자신의 손도 보이지 않는 완벽한 어둠. 얼마 후 그녀는 자신이 트렁크 안에 납치되어 있음을 깨닫는데…….

바다에 표류한 다섯 남자를 위협하는 괴생물체의 정체는?
<숨바꼭질>

회색 빛깔의 우주 비행 물체가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에서 폭풍우를 만난 다섯 남자는 파도가 배를 집어삼키면서 모두가 정신을 잃는다. 하나둘씩 정신을 차리지만, 아뿔싸! 한 명이 사라졌다. 잠시 후 생존자들은 동물에게 물어뜯긴 것처럼 너저분하게 절단된 사람의 팔을 발견하는데…….

작가정보

저자(글) 이원형

이원형

서울특별시 관악구에서 태어났으며 대학 입시 준비 중인 작가지망생이다.
그래서 화려한 수상 이력이나 경력 따윈 없다.
취미로는 영화 감상이 있으며 작은 영화 블로그(blog.naver.com/fpwlejstkdlf)를 운영 중에 있다.
현재 두 번째 호러단편선과 서울 한복판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다는 장편소설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