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록(전2권)(완결)

박하나 지음

라떼북 2014년 07월 2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수원과 아영은 버스정류장으로 걸었고, 그 앞에서 마을버스를 기다렸다. 졸업식이라 그런지 버스 안에는 사람들이 꽉 차 있었고, 아영도 그 속으로 몸을 구겨 넣었다. 작은 그녀가 사람들 속에 폭 파묻혀 헥헥 숨을 쉬자, 수원이 자신의 앞으로 아영을 당겼다. 졸지에 아영의 등은 수원의 가슴에 닿았다. 그는 그녀를 보호하려는지 한 팔로 그녀의 목 주변을 안았고, 다른 팔로는 옆에 있는 기둥을 잡아 지탱했다.
아영은 평소처럼 그가 자신을 지탱해주자 몸에 힘을 풀고 살며시 등에 기댔다. 쿵, 쿵, 쿵, 쿵.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렸다. 한수원의 심장은 보통 사람보다 빠르게 뛰는 것 같았다. 아영은 가끔 그것이 이상해서 심장병이 아니냐고 물었지만 수원은 그런 거 아니라며 볼을 붉히곤 했다. 아영이 친구들에게 수원을 떠올리며 심장이 그 정도로 빠르게 뛰는 사람이 있는데 정상이냐고 묻자 그들은 아니라고 하였다.

-본문 중에서

목차

프롤로그
1장. 그는 나의 선생님
2장. 보고만 있어도 두근두근
3장. 나도 모르게 번호를 누르고 있어요
4장. 당신이 해준 밥이라서
5장. 그의 선물
6장. 마음이 아파옵니다
7장. 잊는 거야, 잊어버리자고!
8장. 대화 좀 해
9장. 그가 이루고 싶은 꿈
10장. 그의 품에선 숨을 쉬기가 어려워요
11장. 그가 제 남자친구예요, 닿지 못한 음성
12장. 나는 어떡해야 할까요
13장. 보내줄게요
14장. 잠시만
15장. 행복해

출판사 서평

선생님의 딸을 사랑하게 된 남자.
엄마의 제자를 사랑하게 된 여자.
띠동갑의 나이 차이를 넘어선 그들의 아슬아슬한 동거가 시작되다.

들뜬 마음으로 고등학교 졸업식을 마친 아영은 졸업식을 축하해주러 온 엄마에게 반갑게 달려간다. 그런데 엄마의 옆에는 못 보던 남자가 서 있는 것이 아닌가. 말끔한 차림의 그에게 첫눈에 반한 아영은 엄마에게 그와 같이 지내고 있으라는 갑작스런 통보를 받게 된다.
명진은 학창시절 많은 도움을 받았던 선생님의 부탁으로 아영과 같이 살게 된다. 12살이라는 나이 차이 때문에 어색해 질 수도 있는 관계였지만, 명진은 자신을 잘 따르는 아영에게 이것저것 챙겨주며 보살펴준다.
명진을 좋아하는 아영은 그 앞에서 어린 아이가 아닌 숙녀로 보이기 위해 화장도 해보고, 구두도 신어보지만 명진의 눈에 아영은 귀여운 동생일 뿐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같이 지내는 것이 익숙해질 무렵, 명진은 마냥 귀엽기만 했던 아영을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마음에 담아두게 되는데…….

현실에 벽에 부딪혀 조금씩 위태로워지는 그들의 관계.
과연 그들이 펼치는 사랑의 기록은 계속될 수 있을까.

그러던 어느 날, 명진은 평소에 잘 알고 지내는 이 회장에게 자신의 딸인 윤아를 만나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듣게 된다. 구청장에 출마하려면 이 회장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던 명진은 윤아와 좋은 관계를 가져보려고 하지만, 자꾸 아영이 눈에 밟힌다.
구청장이 되고자 하는 자신의 꿈과 자꾸만 마음속에서 커져가는 아영 사이에서 갈등하는 명진. 현실에 벽에 부딪혀 위태로워지는 명진과 아영의 관계. 그들이 수놓을 사랑의 기록은 계속될 수 있을까.

작가정보

저자(글) 박하나

박하나

모든 세상이 밝고 아름답기를 꿈꾸는, 아직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이 넘쳐나서 머리를 긁적이며 고민하고 있는, 이공계열을 나왔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글을 쓰고 있는, 가끔은 소심한 면이 있지만 남들 앞에선 다부지고 당당한, 아직 청춘이라며 모든 일에 열정을 갖고 뛰어다니는 20대 중반의 여성.
건강한 국민과 건전한 정치가 이루어져 행복한 복지국가가 건설되기를 소망하는, 이 청춘이 계속 되기를 희망하며 오늘도 세상으로 한 걸음씩 내딛고 있는, 1월에 태어난 물병자리 여자.

출간작
<방그레, 미소짓다>, <당당하게 뜨겁게>, <꽃분홍의 야릇한 사정>, <화이트데이, 짜릿한 신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