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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밑의 세계 2권 (완결)

(완결)
세심 지음
로망띠끄

2016년 11월 09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70MB)
ISBN 9791125828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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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2
수면밑의 세계 2권 (완결)
4,000
수면밑의 세계 1권
4,000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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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햄프셔 주의 명문 세인트 피터 기숙학교에 입학한 킴. 그곳에서 모두의 주목을 받는 다니엘 웨버를 만나고, 아무도 모르던 그의 비밀을 알게 된다.

“너는 아무 잘못 없어.”

많은 것을 가졌지만 그 어느 것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남자와, 미국 이민계 2세로 고립을 자처하는 여자의 이야기.


-본문 중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를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를 전혀 모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모든 곳에서 돋보이는 그를 알지 못하는 것은 말이 안 되지만, 그를 진짜로 안다고 말하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가 굉장히 외향적이며 다정하다고 생각했지만, 잠깐씩 보이는 그의 냉담한 표정에서 나는 그 다정함이 능숙함으로 가린 경멸과 무관심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에 대해 그렇게 정의를 내린 이후 일체 관심을 끊었고, 그를 알아간다는 것 자체가 나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불가능한 일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환히 웃는 그의 눈빛을 보았을 때, 나는 왜 사람들이 그다지도 그를 탐하는지 알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반달로 휘어지는, 깊은 눈. 그의 눈을 들여다볼 때면, 울창한 숲이 떠오른다. 아름답고, 풍요로우며, 압도되는, 그런 숲. 단지 녹색과 갈색의 조화로운 빛깔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의 눈빛은 넉넉하고 안정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로움과 권태가 서려 있었다. 한때, 어렸던 나는 그의 울창함과 여유로움을 관찰하며 그것을 강력하게 탐했던 적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시선은 불을 찾는 부나방처럼 그를 향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서늘한 깨달음을 얻었다.
그의 숲에서는 향기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과연 그에게서 무엇을 바랐던 것일까?
무엇을 해주고 싶었던 것일까?
서글픈 위로의 말을 전해주고 싶었던 것일까?
가뭄이 인 그의 영혼을 뭍으로 끌고 나오고 싶어 했던 걸까.
과연 그게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일까.
아니, 나는 그저 그가 자유로워지길 바랐다.
물속에서 끊임없는 고뇌에 사로잡힌 그가 조금은 자유로워지길 바랐을 뿐이다.
*
그녀의 첫인상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솔직히 말해, 언제 그녀를 처음 본 건지도 잘 모르겠다. 전교생이 모이는 예배당에서 처음 마주쳤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 기억에서 저학년일 때의 그녀는 없다. 그렇다면 어디선가 그녀와 마주쳤을 그 수많은 순간들은 내게 있어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온전하고도 완벽하게 킴에 대해 떠올릴 수 있는 순간은 분명 존재한다. 내 예상과는 다른 날카로움으로 나를 꿰뚫던 눈빛은 그런 기억들 중 하나였다.
그녀의 눈을 갈색으로 표현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녀의 아주, 아주, 아주, 짙은 눈동자는 마치 한 치의 흐트러짐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단단하고 완고했다. 시원하게 올라간 눈매를 감싼 속눈썹은 내가 자주 보아온 여자아이처럼 지나치게 자주 감기거나 인위적이지 않았고, 그녀의 눈은 아주 느긋하고 여유롭게 감기곤 했다. 그녀의 그런 여유를 목격한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생각은 무척이나 달콤했다. 마음이 들떴다. 마치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위를 처음으로 걷는 소년처럼.
그러면서도 단 한 번도 무언가를 탐내본 적이 없는 것처럼 고고하게 모든 것을 감내하는 그녀를 볼 때면, 나는 매번 질투와, 감탄과, 욕망이 뒤섞인 추잡한 감정을 느꼈다. 그것을 깨어버리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한없이 맑지만 어딘지 모르게 물 밑으로 가라앉아있는 듯한 여자. 내가 그녀에게 끌렸던 이유가 동류에 대한 연민인지, 아니면 낯선 상대에 대한 호기심인지, 그 당시의 나는 정의내리지 못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나는 그녀가 나를 마주 바라 봐 주길 바랐다. 끔찍하게.

-본문 중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를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를 전혀 모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모든 곳에서 돋보이는 그를 알지 못하는 것은 말이 안 되지만, 그를 진짜로 안다고 말하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가 굉장히 외향적이며 다정하다고 생각했지만, 잠깐씩 보이는 그의 냉담한 표정에서 나는 그 다정함이 능숙함으로 가린 경멸과 무관심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에 대해 그렇게 정의를 내린 이후 일체 관심을 끊었고, 그를 알아간다는 것 자체가 나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불가능한 일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환히 웃는 그의 눈빛을 보았을 때, 나는 왜 사람들이 그다지도 그를 탐하는지 알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반달로 휘어지는, 깊은 눈. 그의 눈을 들여다볼 때면, 울창한 숲이 떠오른다. 아름답고, 풍요로우며, 압도되는, 그런 숲. 단지 녹색과 갈색의 조화로운 빛깔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의 눈빛은 넉넉하고 안정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로움과 권태가 서려 있었다. 한때, 어렸던 나는 그의 울창함과 여유로움을 관찰하며 그것을 강력하게 탐했던 적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시선은 불을 찾는 부나방처럼 그를 향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서늘한 깨달음을 얻었다.
그의 숲에서는 향기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과연 그에게서 무엇을 바랐던 것일까?
무엇을 해주고 싶었던 것일까?
서글픈 위로의 말을 전해주고 싶었던 것일까?
가뭄이 인 그의 영혼을 뭍으로 끌고 나오고 싶어 했던 걸까.
과연 그게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일까.
아니, 나는 그저 그가 자유로워지길 바랐다.
물속에서 끊임없는 고뇌에 사로잡힌 그가 조금은 자유로워지길 바랐을 뿐이다.
*
그녀의 첫인상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솔직히 말해, 언제 그녀를 처음 본 건지도 잘 모르겠다. 전교생이 모이는 예배당에서 처음 마주쳤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 기억에서 저학년일 때의 그녀는 없다. 그렇다면 어디선가 그녀와 마주쳤을 그 수많은 순간들은 내게 있어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온전하고도 완벽하게 킴에 대해 떠올릴 수 있는 순간은 분명 존재한다. 내 예상과는 다른 날카로움으로 나를 꿰뚫던 눈빛은 그런 기억들 중 하나였다.
그녀의 눈을 갈색으로 표현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녀의 아주, 아주, 아주, 짙은 눈동자는 마치 한 치의 흐트러짐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단단하고 완고했다. 시원하게 올라간 눈매를 감싼 속눈썹은 내가 자주 보아온 여자아이처럼 지나치게 자주 감기거나 인위적이지 않았고, 그녀의 눈은 아주 느긋하고 여유롭게 감기곤 했다. 그녀의 그런 여유를 목격한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생각은 무척이나 달콤했다. 마음이 들떴다. 마치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위를 처음으로 걷는 소년처럼.
그러면서도 단 한 번도 무언가를 탐내본 적이 없는 것처럼 고고하게 모든 것을 감내하는 그녀를 볼 때면, 나는 매번 질투와, 감탄과, 욕망이 뒤섞인 추잡한 감정을 느꼈다. 그것을 깨어버리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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