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두 도시 이야기

세기의 작가 전집 119: 찰스 디킨스
작가와

2025년 06월 12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16MB)   |  약 30.7만 자
ISBN 9791142135552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소득공제
소장
정가 : 5,900원

쿠폰적용가 5,31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 작품 소개

혁명은 언제나 아름다운 이상으로 시작해서 피의 광란으로 끝난다. 찰스 디킨스가 1859년에 발표한 『두 도시 이야기』는 바로 그 잔혹한 진실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지금은 최악의 시대였고, 최선의 시대였다"라는 유명한 첫 문장부터가 이미 모든 것을 말해준다. 세상에는 절대적인 선악이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시대는 명암을 동시에 품고 있다는 것 말이다.

1775년부터 1792년까지, 소설은 런던과 파리라는 두 도시를 오가며 프랑스 혁명이라는 거대한 격변을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이 단순한 역사소설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디킨스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랑하고, 미워하고, 희생하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묻는다. 과연 무엇이 진정한 구원인가? 사랑은 어떤 희생까지 감내할 수 있는가? 그리고 한 사람의 죽음이 다른 사람의 삶을 구할 수 있다면, 그 선택을 할 수 있겠는가?

주인공 찰스 다네이는 프랑스 귀족이지만 자신의 계급을 거부하고 평범한 삶을 선택한 남자다. 그는 루시 마네트라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는데, 문제는 루시를 사랑하는 또 다른 남자가 있다는 것이다. 바로 시드니 카튼. 재능은 뛰어나지만 자기 파멸적인 삶을 살아가는 변호사 카튼은 자신을 "실망스러운 인생"이라고 부르며 술에 빠져 산다. 그런 그가 루시를 만나면서 생애 처음으로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된다.

이 삼각관계의 묘미는 단순한 연애소설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디킨스는 여기서 놀라운 심리적 통찰을 보여준다. 카튼과 다네이는 외모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서로의 거울상 같은 존재다. 다네이가 가진 모든 것—고귀한 출신, 도덕적 품성, 사랑하는 여인—을 카튼은 갖지 못했다. 반대로 카튼이 가진 예리한 지성과 깊은 내면의 고뇌는 다네이에게는 없는 것이다. 결국 이들은 서로가 될 수 없는 자신의 다른 가능성을 바라보는 것이다.

프랑스 혁명이 폭발하면서 이야기는 급전직하를 맞는다. 과거의 죄로 인해 다네이는 혁명 정부에 체포되어 기요틴의 이슬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바로 이 순간, 그동안 무기력하게 살아온 카튼이 생애 최대의 선택을 하게 된다. 자신과 닮은 다네이와 자리를 바꿔 대신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은 내가 지금까지 한 일 중 가장 훌륭한 것이다. 지금 내가 맞이하는 안식은 내가 지금까지 알던 그 어떤 것보다도 달콤하다"라는 그의 마지막 독백은 문학사에 남을 명장면이다.

디킨스의 진짜 천재성은 이 개인적 드라마를 시대적 격변과 완벽하게 결합시킨 데 있다. 프랑스 혁명의 광기와 폭력, 그 속에서 인간성을 잃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는 각종 사회 갈등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혁명의 명분은 숭고했지만, 그 과정에서 자행된 무차별적 복수와 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피에는 피로, 증오에는 증오로 갚는 악순환의 고리는 결국 모든 이를 파멸로 이끈다.

특히 마담 드파르주라는 인물을 통해 디킨스는 복수의 무서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어린 시절 가족을 잃은 트라우마로 평생을 복수에 바친 그녀는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괴물이 되어간다. 그녀의 뜨개질에는 처형당할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그 차가운 눈빛에는 용서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동시에 그녀 역시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이야기를 더욱 복잡하고 깊이 있게 만든다.

이번 번역본의 가장 큰 장점은 디킨스 특유의 장대한 서사와 세밀한 심리묘사를 현대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옮겨놓았다는 것이다. 19세기 영국 문학 특유의 격조 높은 문체를 살리면서도 21세기 독자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특히 혁명 장면의 처절함과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감정 변화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번역 솜씨가 돋보인다.

무엇보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 해설이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프랑스 혁명의 역사적 배경부터 디킨스의 문학사적 의의, 그리고 작품 속 상징과 은유의 의미까지 꼼꼼하게 분석했다. 단순히 소설을 읽는 것을 넘어서 19세기 유럽 사회와 디킨스의 문학 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두 도시 이야기』는 결국 사랑과 희생, 그리고 구원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달콤한 로맨스가 아니라 타인을 위해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는 숭고한 행위를 뜻한다. 카튼의 마지막 선택이 그토록 감동적인 이유는 그것이 단순한 자기희생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의 완성이기 때문이다. 그는 죽음을 통해 비로소 살아있는 자가 되었고, 그의 희생을 통해 다른 이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혁명들이 일어나고 있다. 불의에 맞서는 사람들의 외침, 기득권을 향한 분노, 그리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폭력들. 디킨스가 200년 전에 그려낸 인간 군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렇기에 『두 도시 이야기』는 단순한 고전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이야기로 읽힌다.

이 소설을 읽는 것은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 앞에 선 개인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 일이다. 시드니 카튼처럼 우리 모두는 언젠가 결정적인 순간에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물음 앞에 서게 될 것이다. 그때 이 소설이 전하는 메시지를 기억한다면, 우리는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 이 책은 수익금의 일부를 어린이재단에 기부합니다.
옮긴이의 말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제1부 삶으로의 회귀
제2부 금빛 실
제3부 폭풍의 궤적
작가 소개
작가 연보
책 속의 역사 문화 산책
작품 해설
판권

작품 요약

혁명의 불꽃, 두 도시, 그리고 한 인간의 위대한 선택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는 한 문장으로 시대를 압축한다. "최고의 시대이자 최악의 시대였다." 이 말처럼, 소설은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거대한 혼돈 속, 런던과 파리라는 두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격정적인 인간 드라마다. 이야기는 18년간의 부당한 감금 끝에 바스티유 감옥에서 풀려난 마네트 박사와, 그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아름다운 딸 루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들 곁에는 프랑스 귀족의 후예임을 숨긴 채 살아가는 샤를 다네이, 그리고 냉소적이지만 루시를 향한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 변호사 시드니 칼튼이 있다.

런던의 비교적 평온한 삶은 혁명의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파리의 격랑 속으로 휘말린다. 다네이는 과거 가문의 죄를 속죄하고 새로운 삶을 살려 하지만, 혁명의 소용돌이는 그를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 속으로 다시 끌어들인다. 그는 곤경에 처한 옛 하인을 돕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파리로 향하지만, '이민자'라는 낙인과 함께 체포되어 단두대의 위협 앞에 놓인다.

디킨스는 혁명의 양면성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굶주림과 억압에 시달리던 민중의 분노는 정의로운 외침으로 시작되지만, 이내 걷잡을 수 없는 피의 광기로 변질된다. 드파르주 부부가 운영하는 파리 생탕투안 거리의 와인 가게는 혁명의 불씨가 타오르는 중심지다. 특히 마담 드파르주가 뜨개질로 귀족들의 이름을 새기며 복수의 명단을 짜는 모습은, 혁명이 지닌 냉혹함과 집요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녀의 뜨개 바늘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운명의 실을 잣는 여신의 손길처럼 느껴진다.

이 거대한 역사의 톱니바퀴 속에서 개인의 삶은 어떻게 되는가? 디킨스는 이 질문에 '사랑'과 '희생'이라는 답을 제시한다. 루시 마네트는 어둠 속에서 빛나는 '금빛 실'처럼 인물들을 연결하고,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불어넣는 존재다. 그녀의 한결같은 사랑과 헌신은 아버지 마네트 박사를 긴 잠에서 깨어나게 하고, 샤를 다네이와 시드니 칼튼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한다.

특히 시드니 칼튼의 변화는 이 소설의 압권이다. 그는 알코올에 절어 스스로를 '쓸모없는 인간'이라 자조하며 방탕한 삶을 살아가지만, 루시를 향한 깊고 순수한 사랑은 그를 가장 숭고한 희생으로 이끈다. 루시의 행복을 위해, 그리고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는 자신과 놀랍도록 닮은 샤를 다네이 대신 단두대에 오르기로 결심한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이 성스러운 문장을 되뇌며 죽음을 맞이하는 칼튼의 모습은, 한 인간이 타인을 위해 어디까지 자신을 내던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장면이다. 그의 희생은 단순한 연민이나 감상주의를 넘어, 인간 구원의 가능성과 사랑의 위대한 힘을 묵직하게 증명한다. 그는 가장 가치 없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그의 마지막 선택은 그 어떤 삶보다 찬란하게 빛난다.

『두 도시 이야기』는 200년 전의 이야기지만, 그 메시지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강력한 울림을 준다. 사회적 격변기에 개인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정의란 무엇이며, 복수는 정당화될 수 있는가? 진정한 사랑과 희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디킨스는 화려한 미사여구나 교훈적인 설교 대신, 생생한 인물들의 삶과 갈등을 통해 독자 스스로 이 질문들에 답을 찾도록 이끈다.

이 책은 숨 막히는 서사, 입체적인 캐릭터, 그리고 시대를 초월하는 깊이 있는 통찰로 가득 차 있다. 디킨스가 묘사하는 혁명의 광기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의 드라마는, 마치 한 편의 잘 만든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당신이 만약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변치 않는 가치를 찾고 있다면, 혹은 인간 영혼의 가장 어두운 심연과 가장 밝은 빛을 동시에 목격하고 싶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찰스 디킨스가 차려놓은 이 지적인 만찬을 놓치지 마시라. 당신의 서재에 이 책 한 권을 더하는 순간, 당신의 세계는 분명 더 깊고 넓어질 것이다.

서평

혁명의 불꽃 속에서 피어난 인간 구원의 서사시, 『두 도시 이야기』

"그것은 최고의 시대이자 최악의 시대였고,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으며, 믿음의 시대이자 불신의 시대였다.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고, 희망의 봄이자 절망의 겨울이었다."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는 이토록 유명하고도 모순적인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디킨스는 18세기 말,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으로 독자를 단숨에 끌어들인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 소설을 넘어,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들의 삶과 사랑, 희생과 구원의 문제를 깊이 파고드는 대서사시다.

디킨스는 단순한 이야기꾼이 아니다. 그는 19세기 영국 사회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파헤친 사회 비평가이자, 인간 내면의 복잡한 심리를 생생하게 그려낸 위대한 문학가다. 『두 도시 이야기』에서도 그의 이러한 면모는 유감없이 발휘된다. 혁명의 광기가 휩쓰는 파리와 그 여파가 미치는 런던, 이 두 도시를 배경으로 디킨스는 귀족들의 부패와 민중의 고통,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와 잔혹성을 대비시키며 독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제5장 와인숍"의 한 장면을 보자. 파리의 가난한 생탕투안 거리에 쏟아진 와인 통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와인을 마시는 장면은 그 자체로 강렬한 상징이다.

"그 와인은 붉은 와인이었고, 파리의 생탕투안 교외 좁은 거리에 쏟아져 바닥을 물들였다. 또한 많은 손과 얼굴, 맨발과 나막신을 물들였다. … 술통의 판자들을 탐욕스럽게 핥던 이들은 입 주변에 호랑이 같은 얼룩을 남겼다. 그리고 그렇게 얼룩진 한 키 큰 농담꾼은 헐렁한 모자 밖으로 머리가 나와 있었는데, 진흙투성이 와인 찌꺼기에 손가락을 담그고 벽에 낙서했다 — '피'."

이 얼마나 통렬한 묘사인가! 굶주린 민중에게 한 방울의 와인은 순간적인 위안일지 모르나, 디킨스는 이 장면을 통해 억압된 분노와 곧 닥쳐올 피의 혁명을 예고한다. ‘피’라는 낙서는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시대의 고통과 저항의식을 응축한 상징이다. 이 번역본은 디킨스 특유의 생생한 묘사를 유려한 한국어로 되살려, 독자들이 마치 그 시대의 거리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디킨스의 풍자는 귀족 계급의 허영과 타락을 겨냥할 때 더욱 날카로워진다. "제7장 도시의 몬세뇌르"에서 묘사된 몬세뇌르의 초콜릿 마시는 의식은 그 단적인 예다.

"몬세뇌르는 이제 초콜릿을 마실 참이었다. 몬세뇌르는 많은 것을 쉽게 삼킬 수 있었고, 몇몇 음울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그가 다소 빠른 속도로 프랑스를 집어삼키고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그의 아침 초콜릿은 요리사 외에도 네 명의 건장한 남자의 도움 없이는 몬세뇌르의 목구멍에 들어갈 수조차 없었다."

이러한 과장은 웃음을 자아내지만, 그 이면에는 착취당하는 민중의 고통과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준엄한 비판이 담겨 있다. 디킨스는 이처럼 풍자와 유머를 통해 심각한 사회 문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두 도시 이야기』는 사회 비판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 소설의 진정한 힘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는 인물들의 숭고한 모습에서 나온다. 마네트 박사의 "삶으로의 회귀(Recalled to life)"는 이 소설의 중요한 모티프다. 18년간의 부당한 감금 생활 끝에 폐인이 되었던 그가 딸 루시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점차 인간성을 회복하는 과정은 감동적이다.

"18년!" 승객이 태양을 바라보며 말했다. "자비로운 낮의 창조주시여! 18년 동안이나 산 채로 묻혀 있다니!"

로리 씨의 이 독백은 마네트 박사가 겪었을 고통의 깊이를 짐작하게 한다. 이처럼 "죽음과도 같은 상태"에서 "삶으로 돌아온" 인물들의 이야기는 소설 전체를 관통하며 독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드니 칼튼이라는 인물을 빼놓을 수 없다. 염세적이고 방탕한 삶을 살던 그가 루시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통해 자기희생이라는 가장 숭고한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은 이 소설의 백미다. 그는 자신의 삶이 무가치하다고 여겼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침으로써 진정한 의미에서의 "삶으로의 회귀"를 이룬다. 그의 마지막 독백은 인간 구원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깊은 울림을 남긴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은 내가 지금까지 했던 어떤 일보다 훨씬, 훨씬 더 나은 일이다. 내가 지금 향하는 휴식은 내가 지금까지 알았던 어떤 휴식보다 훨씬, 훨씬 더 나은 휴식이다."

이보다 더 숭고한 자기희생이 있을까. 이 번역본은 칼튼의 복잡한 내면과 그의 마지막 순간의 감동을 섬세하게 포착하여 독자들의 가슴에 뜨거운 눈물을 자아내게 할 것이다.

1789년의 파리와 런던. 그러나 이 이야기는 단지 과거의 기록이 아니다. 혁명의 광기와 폭력, 개인의 존엄성과 사회 정의의 문제, 사랑과 희생의 가치는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분열, 인간 본성의 어두운 단면과 숭고한 가능성을 목도하며, 우리는 디킨스가 그린 18세기의 모습에서 놀랍도록 익숙한 그림자를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을 번역한 "글길지기"는 디킨스 문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원문의 풍부한 뉘앙스와 시대적 배경을 충실히 살려냈다. 마치 디킨스가 한국어로 직접 쓴 듯 자연스럽고 힘 있는 문장은 독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디킨스 특유의 생생한 묘사와 풍자, 감성적인 내러티브는 한국 독자들에게 19세기 영국의 사회상과 인간 조건의 보편적 진실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두 도시 이야기』는 단순한 역사 소설을 넘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질문을 탐구하는 철학적인 깊이를 지닌 작품이다.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진정한 가치를 찾아 헤매는 인물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과 성찰을 안겨준다. 이 책을 통해 혁명의 불꽃보다 더 뜨거운 인간애와 디킨스의 깊은 통찰을 직접 느껴보길 권한다. 당신의 서가에 오래도록 남아 빛날 고전의 반열에 오를 책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찰스 디킨스

작가 소개

찰스 디킨스: 시대의 격랑을 꿰뚫어 본 영원한 이야기꾼

찰스 디킨스. 이 이름만으로도 우리는 19세기 영국, 안개 자욱한 런던의 뒷골목과 화려한 귀족들의 살롱, 그리고 무엇보다 그 시대를 살아간 평범한 사람들의 웃음과 눈물을 떠올리게 된다. 그는 단순한 소설가를 넘어, 한 시대의 양심이자 목격자였으며, 그의 펜은 때로는 예리한 칼처럼 사회의 부조리를 해부했고, 때로는 따뜻한 위로처럼 상처받은 영혼들을 어루만졌다.

디킨스의 삶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였다. 유복하지 못한 어린 시절, 아버지의 빚으로 인해 구두약 공장에서 일해야 했던 굴욕적인 경험은 그의 작품 세계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그는 가난과 소외, 불의와 위선이 넘쳐나는 사회의 밑바닥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고, 이를 작품 속에 생생하게 녹여냈다. 『올리버 트위스트』의 고아 소년, 『데이비드 코퍼필드』의 성장 과정, 『위대한 유산』의 헛된 욕망 등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강렬한 생명력을 지니고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디킨스는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다. 그의 소설들은 복잡하게 얽힌 사건들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그리고 독자들을 쥐락펴락하는 극적인 반전으로 가득 차 있다. 당시 그의 소설들은 대부분 잡지에 연재되는 형식이었는데, 매회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만드는 그의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이러한 연재 방식은 그의 작품에 특유의 리듬감과 긴장감을 불어넣었으며, 이는 오늘날 우리가 그의 소설을 읽을 때도 여전히 강력한 흡인력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디킨스는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는 작가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언제나 사회적 약자를 향해 있었고, 산업혁명 이후 급변하는 영국 사회의 모순과 병폐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빈민구제법의 허점, 사법 제도의 불합리함, 교육 현장의 폭력 등 그의 작품들은 당대 사회 문제에 대한 고발장이자 개혁을 촉셔구하는 외침이었다. 그는 풍자와 유머라는 강력한 무기를 통해 위선적인 권력자들을 조롱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사회 정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두 도시 이야기』는 이러한 디킨스의 문학적 역량이 집약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그는 런던과 파리라는 두 도시를 오가며 개인의 삶과 운명이 어떻게 시대의 격랑에 휩쓸리는지를 극적으로 그려낸다. 혁명의 광기와 폭력, 그 속에서 피어나는 숭고한 사랑과 희생의 이야기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넘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디킨스의 작품이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그가 그려낸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소설 속에는 탐욕스러운 수전노도 있고, 순수한 영혼을 지닌 어린이도 있으며,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강인한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인간 본성의 스펙트럼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아가 더 나은 사회와 인간적인 삶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게 된다. 찰스 디킨스는 그렇게, 시간을 넘어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영원한 이야기꾼으로 남아 있다.



작가 프로필: 찰스 디킨스 (Charles Dickens, 1812~1870)

출생 및 성장: 1812년 영국 포츠머스에서 해군 경리국의 하급 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비교적 유복한 유년기를 보냈으나, 아버지의 빚보증 문제로 가세가 기울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 특히 12살 때 구두약 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은 그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문학 활동의 시작: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독학으로 문학적 소양을 쌓았다. 법률 사무소 사환, 속기사, 신문 기자 등을 거치며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1836년 첫 소설 『피크위크 페이퍼스』를 발표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주요 작품 및 문학적 특징: 이후 『올리버 트위스트』, 『니콜라스 니클비』, 『데이비드 코퍼필드』, 『황폐한 집』, 『어려운 시절』, 『두 도시 이야기』, 『위대한 유산』 등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그의 작품들은 생생한 캐릭터 묘사, 흥미진진한 플롯, 사회 비판적인 시각, 풍자와 유머, 그리고 감동적인 휴머니즘으로 특징지어진다. 특히 19세기 영국 사회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이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여 당대 독자들뿐만 아니라 후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사회 활동 및 강연: 문학 활동 외에도 사회 개혁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빈곤, 교육, 아동 노동 문제 등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또한, 자신의 작품을 낭독하는 대중 강연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는 그의 작품이 더욱 폭넓게 읽히는 계기가 되었다.

말년 및 평가: 왕성한 창작 활동과 사회 활동을 이어가던 중 1870년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그는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위대한 소설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고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형태로 재창조되고 있다. 그의 묘비에는 "그는 가난하고 고통받고 억압받는 모든 이들의 편이었으며, 그의 죽음으로 세상은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중 한 명을 잃었다"고 새겨져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두 도시 이야기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두 도시 이야기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두 도시 이야기
    세기의 작가 전집 119: 찰스 디킨스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바이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