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선
2019년 0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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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20.23MB)
- ISBN 9791196327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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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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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부터인가 하늘에 붉은 막이 뒤덮였어. 그리고 언젠가부터 그건 서서히 내려오기 시작했어. 세상을 조용히 집어삼키는 악마가 된 채로..."
▶줄거리
지구에 적선(赤線)이 내려온 지 어언 3년이 지났다. 처음 적선이 내려왔을 당시 사람들은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공중에 떠있는 적선을 관찰했다. 선이라고 해야 할지, 막이라고 해야 할지, 그것은 한편으로는 레이저 광선처럼 보이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붉은 비눗방울 막처럼 보이기도 했다. 너도 나도 붉은 선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내놓긴 했지만, 어쨌든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것이 분명하게 현실로 내려왔다는 사실이었다. 처음 열권쯤에 머물고 있던 그것은 점차 세상을 향해 천천히, 그리고 차분한 모습으로 꾸준하게 내려왔다.
그러던 어느 날, 태평양 상공을 날던 비행기 한 대가 적선에 닿자마자 추락해버렸다. 이 충격적인 사건을 접한 사람들은 뉴스로 보도되는 자료 화면을 보고 모두 경악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놀랍게도 그 비행기는 적선에 닿은 부분만 지우개로 지워버린 것처럼 깨끗하게 사라진 모습으로 태평양 한복판에 처박혀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세계 곳곳에서는 적선이 내려옴에 따라 각기 다른 사건 사고가 일어났다. 주로 초반에 빈번하게 일어난 사건은 비행기의 추락사고나 폭파사고였고, 이후에 일어난 사건은 적선에 의해 비구름이 막혀버린 고지대의 가뭄, 혹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괴이하게 변해가는 식물체들의 생태계 파괴가 주를 이루었다.?
사태의 심각성이 점차 인류에게 해가 될 정도로 커지자 세계 곳곳에서는 뒤늦게 긴급회의가 열렸다. 계속해서 내려오는 적선을 막을 방법은 없는지, 이게 과연 어디까지 내려오게 되는 것인지, 각국의 정상들과 과학자들, 그리고 종교지도자들이 모여 밤낮을 가리지 않고 회의를 이어갔다. 하지만 좀처럼 만족할만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그저 ‘알 수 없다.’라는 일관된 결론만이 적막한 토론장의 대미를 꾸준히 장식했을 뿐이다.
범국가적인 회의가 진행됨과 동시에 각 나라에서는 여러 실험이 진행되었다. 적선을 뚫기 위해 핵을 날려보기도 하고, 레일건이나 광자포 같은 최신식 무기를 이용해 적선을 뚫어보려고도 했다. 하지만 적선에 닿은 모든 것들은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치기, 아니, 견고한 무쇠를 맨주먹으로 부수려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세상의 현자들은 모두 침묵했다. 우습게도 그저 하나의 붉은 선 때문에 그동안 인류가 꽃피워왔던 과학도, 철학도, 종교도, 모두 침묵의 단지 속으로 들어가 버린 것처럼 짙은 고요를 유지했다. 그 누구도 이 단순한 현상에 대해 답을 내리지 못했고, 각국의 정상들은 모두 무르익은 벼처럼 고개를 숙였다. 떠드는 사람들은 오로지 술을 퍼마시는 주정뱅이들과 팔뚝에 주삿바늘을 꽂아 넣는 약물중독자들, 그리고 거리를 활보하며 고성을 지르는 종말론자들뿐이었다.
그리고 적선은 지금 상공 5000m쯤에 머물러있다. 지금부터 내가 적어 내려가는 이야기는 이 악랄한 적선이 내 몸을 잠식할 때까지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제1장 : 적공(赤空)
제2장 : 적지(赤地)
제3장 : 적월(赤月)
제4장 : 적선(赤線)
제5장 : 적선(積善)
▶도로는 고적했다. 예전 같았다면 퇴근하는 사람들의 차로 꽉꽉 막혔겠지만 요즘엔 그렇지도 않다. 적선이 내려오면서 많은 회사들이 도산된 탓이다. 처음엔 이해할 수 없었다. 세상의 멸망이 다가오는데 왜 회사들이 무너져 내리는지.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 둘씩 발생하는 사회적 기현상들이 몸소 이해되기 시작했다. 결국 삶에 대한 희망이 사라져 갈수록, 인간이 만든 모든 기반은 차근차근 무너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애초에 그 모든 것 또한 희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들이었으니까.
▶본디 사람일이라는 게 다 그렇다. 누군가에겐 부러움 가득한 선망이 되는 부분도 정작 그것을 지니고 있는 사람에게는 족쇄와 같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굳이 비유하자면 연예인의 인기 같은 거랄까. 난 TV를 볼 때마다 종종 그렇게 생각하곤 했다. 저렇게 인기가 많으면 과연 행복할까, 오히려 불행하지 않을까. 뭐 지금이야 연예인들도 많이 사라져버린 세상이라 이런 비유는 그다지 적절치 않을지도 모르겠다.
▶희망. 누구나 한번쯤은 붙들어 보는 잔인한 감정.
절망. 누구나 수십 번은 외면해 보는 익숙한 감정.
공교롭게도 이 세상에 희망은 티끌만큼 존재하고 절망은 지금 당장 들이마시는 공기만큼이나 한가득 존재한다.
희망은 어쩌면 절망이라는 거대한 존재의 엷은 그림자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실상 세상엔 희망이 없는 게 아닐까. 삶이란 왜 이리도 야속한 건지, 조금 숨통이 트일 것 같다 싶으면 어디선가 예상치도 못한 사건이 발생해 다시금 숨통을 조이곤 한다. 이것은 자연의 섭리, 혹은 신의 섭리인 것일까. 왜 우리의 인생엔 항상 희망보다 절망이 더 많은 걸까?
▶“물론이죠. 신을 믿고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훨씬 많아요. 싫어할 수밖에 없죠. 인간의 기준으로 볼 때, 신이 행하는 일들은 대부분 부조리하고, 이치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그 부조리함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껏 세상이 굴러가고 있다는 걸 부정할 순 없어요.”
작가정보
저자(글) 정현호
1989년 여수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적부터 책과 글에 관심이 많았지만 후일 직업선택에 애로사항이 꽃필 것 같다는 생각에 이과에 진학했다. 수원대학교 의류학과를 졸업 후 여러 일을 전전하다가, 결국 주체할 수 없는 글쓰기에 대한 굶주림 탓에 모든 일을 그만두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작가의 말>, <밤의 틈>, <사내>, <적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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