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비익조 함의 비밀. 1

인호정 지음

마카롱 2018년 08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선무당이자 보부상인 어머니를 따라 일본인, 키요코 부인의 경성 저택에서 머물며 그 집 딸아이와 인연을 맺게 된 어린 화정은, 매일 악몽에 시달리고는 했다.

어머니와의 약속, '보지도 말고, 대답하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말라'는 말을 지키지 않은 화정은 결국 어느 날, 엄마의 손에 이끌려 그 집에서 야반도주를 하게 된다.

그렇게 몇년이 지난 어느 날, ‘정도향’이라는 남자에게서 정신병원에 문안을 와달라는 편지가 오는데…

쌍둥이 동생의 죽음의 비밀이 담긴 비익조 함을 찾아달라는 어릴 적 친구의 의뢰.

화정의 처음이자 마지막 굿판이 시작된다.

목차

1.
2.
3.
4.
5.
6.
7.
8.
9.
10.
에필로그

책 속으로

저놈이 기어이 나를 다시 데리러 온 사자였구나!

“누군가는 해야지!”
“그게 왜 나야! 나는 무당도 아니고 뭣도 아닌데!”
“네가 왜 뭣도 아니야?”
“내가 거기 가서 뭘 해야 하는데? 나는 살풀이도 할 줄 모르고 굿 장단도 못 치고 작두 타는 것도 모르는데 거기 가서 뭘 해야 하는데!”
“그때처럼 내 동생을 찾아줘야지!”
“!”

아, 아직 얘기 하지 마! 나는 재빨리 엄마의 눈치를 본 뒤 그의 입을 막으려고 몸을 일으켰지만 그의 입에서 말이 우두두 쏟아져 나왔다.

“너 끝까지 거짓말 할 거야? 너 맨날 꿈에서 내 동생이랑 뛰어다니던 거 내가 모를 줄 알았어? 이 거짓말쟁이가!”

출판사 서평

인호정 작가의 사라진 비익조함의 비밀은 경성시절의 풍취를 한껏 끌어올린 작품이다.

어릴 적 어딘가 수상쩍으면서도 아름다웠던 일본 귀부인의 저택에서 친구와 뛰어놀았던 소녀가 다시 경성을 방문하면서 느끼는 감각의 묘사와, 조선 양반과 일본 귀족이 공존했던 과거와 얽힌 비밀들은 그 시대의 소설을 읽는 것 같은 감각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생소하고 아름다운 전설속의 동물 '비익조'라는 소재를 통해 인호정 작가가 선사하는 본격 경성 스릴러물!

인물정보

저자(글) 인호정

서소골 앵도나무 살인사건 (마카롱)
사라진 비익조함의 비밀 (마카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