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교 -모먼츠-

오종호 지음

새라의숲 2016년 12월 2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맞은 편의 문이 열리고 지교가 천천히 걸어 나오던 그 순간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누군가 과장이라고 표현한다 해도 나는 분명 지교의 눈과 처음 마주친 바로 그 찰나 우리의 만남이 운명적으로 예정되어 있음을 직감했다.'

- <<가자! 지교-모먼츠>> ‘프롤로그’ 중에서

'지극한 사귐'이란 뜻의 이름을 가진 이 아이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의 반려견이다. 영화 <마음이>로 유명한, 안내견으로 훈련되는 바로 그 종이다. 책 속에서 지교는 동물이라기보다 사람에 가까워 보인다. 주인과 개가 아니라 아빠와 아들의 이야기가 이 책 속에 있다.

안내견 자격 시험에서 탈락한 지교는 일반 분양 과정을 통해 작가와 인연을 맺게 된다. 숲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은 지교는 매일같이 숲 속을 산책하고 시장 구경을 하며 꼬맹이 남자아이처럼 작가와 함께 동네를 누빈다. 평범한 가족의 일상처럼 함께 잠들고 함께 일어나고 함께 산책하고 함께 여행가며 살아가는 지교의 모습은 책 속의 사진을 통해 흐뭇한 미소를 절로 자아내는 매력이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이들에게 그들은 가족과 다름없다. 때로는 사람이 채워주지 못하는 빈 가슴을 그들을 통해 위로 받는다. 혼밥, 혼술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 시대, 사람과 사람이 마음과 마음에서 멀어지는 시대에 사람과 사람의 유대가 어떤 방식으로 다시 회복되어야 하는지를 이 책에서 발견하는 아이러니가 있다. 물질이 제공하는 안정과 명예가 선사하는 안락을 추구하는 동안 우리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사라진 조건 없는 사랑의 방식이 책 속에서 우리를 기다렸다가 가슴 뭉클하게 한다.

그리하여 이 책은 개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자 사람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당신도 지교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임을, 이 겨울 다시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뭉실 피어 오르게 될 것임을 장담한다.

목차

ㆍ 프롤로그
ㆍ Moments Begin; 첫날 밤,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던 어둠
ㆍ 바다, 처음 만나는 한없는 자유
ㆍ 눈, 하늘에서 쏟아지는 하얀 별들
ㆍ 여행, 더 큰 사랑을 향해 떠나는 설렘
ㆍ 아침, 사랑으로 깨어나는 새날
ㆍ 귀가, 10년 만에 만난 듯한 반가움
ㆍ 비, 그리움보다 큰 사랑
ㆍ 지교의 가르침
ㆍ 부재(不在), 영원히 가장 춥게 기억될 밤
ㆍ 교감, 인정할 때 나누게 되는 그윽한 감정
ㆍ 사랑에 체하다
ㆍ 시장, 맡겨둔 바나나를 찾아서
ㆍ 단상; 지교, 지극한 사귐
ㆍ 에필로그
ㆍ 부록: Moments Continue

작가정보

저자(글) 오종호

지교아빠로 불리길 좋아한다. 명리학 스승으로부터 받은 가겸(加謙)이라는 호를 쓴다. 흐르는 물처럼 낮은 곳으로 끊임없이 내려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터칭마이크(touchingmic.com)’의 대표이며, 작가, 칼럼니스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쓴 책으로 『사랑, 별을 빚는 그리움』, 『뒤늦말』, 『시오의 아침비행기』, 『뉴홈』, 『이데리움』, 『가자, 지교-모먼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