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니 참 좋았다
2007년 12월 06일 출간
국내도서 : 2004년 02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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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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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신랑을 맞이한 신부의 현명하고도 재치 있는 혼인날의 대처법을 다룬 「찌랍디다」. 할아버지가 그렸던 성당벽화가 하나의 훌륭한 작품으로 인정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보시니 참 좋았다」. 서로를 위해 목숨을 바친 천생연분 부부이야기 「쟁이들만 사는 동네」등 8편의 이야기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본다.
보시니 참 좋았다
쟁이들만 사는 동네
굴비 한 번 쳐다보고
다이아몬드
산과 나무를 위한 사랑법
아빠의 선생님이 오시는 날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
한편 색시는 똥 싼 바지를 담은 옻칠한 궤짝을 비단 보자기로 쌌습니다. 그리고 계집종을 불렀습니다. “너 이것을 우리 시댁에 여다 드리고 오너라.” “이게 뭔데요?” “넌 알 거 없다.” “그래도 사돈댁 어른이 뭐냐고 물으시면 대답을 할 수 있어야죠.” “뭐냐고 묻거든 ‘찌랍디다’로 아뢰어라.” 계집종은 비단 보자기에 싼 것을 이고 한달음에 사돈댁까지 갔습니다. 새아씨가 보낸 물건을 가지고 왔다고 하자 웃어른들이 대접도 융숭하게 안으로 맞아들였습니다. 비단 보자기를 끄르자 옻칠도 아름다운 궤짝이 나왔습니다. “이 속에 무엇을 넣어 보내셨는지 아느냐?” 누군가가 계집종에게 물었습니다. “찌랍디다.” 계집종은 간단히 아뢰었습니다. 아랫목에서 듣고만 있던 노마님이 얼굴에 만족한 웃음을 띄고 말했습니다. “찔 것 없다. 사돈댁에서 보내신 귀한 건데 좀 굳었으면 어떻겠느냐?” 아랫사람들이 궤짝을 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노마님은 엄한 얼굴로 타일렀습니다. “사돈댁에서 보내신 걸 사당에 고하여 조상님이 먼저 운감하신 후에 먹도록 함이 옳으니라. -<찌랍디다> 중에서 그러던 어느 날, 엄청나게 큰 화판을 내주시며 뭐든지 그려 보라고 하셨지. 아무리 뭐든지 그리고 싶어도 소년은 그때까지 보고 자란 것밖에 못 그렸지. 그 큰 화판이 지금까지 보존된 성당의 벽이란다. 그러나 그 그림을 어떻게 내가 그렸다고 할 수가 있겠니? 내가 그린 건 아주 미숙한 습작에 불과했는데 와 보니 평론가의 말대로 정말 좋은 그림이더라. 내 평범한 그림을 예술로 만든 건 오랜 세월과 사람들의 변함없는 사랑이었다. 명품으로 치는 골동품도 태어날 때부터 명품이었던 게 아니라, 세월의 풍상과 사람들의 애정이 꾸준히 더께가 되어 앉아야 비로소 명품이 되듯이 말이다. -<보시니 참 좋았다> 중에서 사나이는 탄식하며 다시 한 번 사람이 산다는 것의 허망함에 몸을 떨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사나이의 헛수고를 비웃어서는 안 됩니다. 사나이를 어리석다고 경멸해선 안됩니다. 사람이 고생하고 살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다이아몬드도 아름다운 소녀도 아닙니다. 열심히 고생해야 기껏 아주 작은 이치를 얻어내는 데 불과합니다. 사나이는 다이아몬드에 저항할 수 있는 것은 다이아몬드뿐이란 이치를 얻어냈습니다. 그만하면 아무도 사나이의 삶이 아주 허망하다고는 말 못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다이아몬드에 저항할 수 있는 건 다이아몬드뿐이라는 사실입니다. -<다이아몬드> 중에서 할머니는 오래오래 사는 동안에 터득한 지혜로,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은 아무리 보잘것없는 사물이라도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비밀은 비밀답게 각기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사물 속에 감춰져 있습니다. 어떤 비밀은 겹겹의 두꺼운 껍질 속에 숨어 있기도 하고, 어떤 비밀은 마치 허드레 물건처럼 밖에 나와 있기도 합니다. 사물의 비밀과 만나는 일이야말로 세상을 사는 참맛이라고 할머니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 중에서
▶짧지만 오랫동안 길게 생각할 수 있는 진한 여운과 해학 묵직한 주제와 교훈, 삶의 철학을 담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미 작가는 여덟 편의 이야기를 통해 살아가면서 사람에게 중요한 것들은 사물의 숨어 있는 비밀을 깨닫는 것. 그리고 그 비밀을 깨닫기 위해서는 절대로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 인간의 꿈이며, 꿈이 사람과 사물의 비밀을 하나하나 열어갈 수 있다는 인생의 이치를 조심스럽게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세월의 더께가 두터워져도, 사람의 진실과 만나는 것, 생의 참다운 가치와 만나는 것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이처럼 이야기들은 한편한편 묵직한 주제와 교훈, 삶의 철학을 담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미있게 읽힌다는 점이다. 섬세한 문체로 인간의 보편성을 다루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세계를 마련한 박완서의 동화 여덟 편은 각박한 현실에도 어릴 적 옛 추억처럼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으로 되살아나 읽는 이로 하여금 일상을 새롭게 재발견할 수 있게 한다. 짧지만 오랫동안 길게 생각할 수 있는 진한 여운과 해학, 질펀함으로 풀어낸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저절로 유쾌해지고 재미있는, 즉 살아있는 감동을 만날 수 있다. ▶얼굴 가득 미소를 번지게 하는 행복한 이야기 8편 「찌랍디다」는 여자를 박대한 시대 속에서 어린 신랑을 맞이한 신부의 현명하고도 재치 있는 혼인날의 대처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익살과 지혜를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다. 「보시니 참 좋았다」는 할아버지가 어릴 적에 그렸던 성당벽화가 하나의 훌륭한 작품으로 인정되기까지 그 능력을 알아봐주고 키워준 시선이 있었고, 그 그림의 가치는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변함없는 사랑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소중한 이치를 알게 해준다. 「쟁이들만 사는 동네」는 환쟁이인 남편의 대작을 위해 목숨을 다한 아내와 대작을 위해 생명을 모조리 바친 남편이 그 아내의 죽음을 보고 숨을 거둔 이야기를 통해 천생연분이란 어떤 것인지를 들려준 아름다운 부부이야기다.「굴비 한 번 쳐다보고」는 모두들 알고 있는 자린고비 이야기를 단순히 절약정신을 강조한 이야기가 아닌, 부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범한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경험을 쌓고 느끼고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느끼게 해준다. 「다이아몬드」는 한 소녀를 사랑한 한 금속공이 다이아몬드를 다듬는 과정을 통해 인생은 열심히 고생해야 기껏 아주 작은 이치를 얻어내는 데 불과하며, 고통스런 삶일지라도 사랑보다 보석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공유하고 대화해야 하는지 수채화처럼 보여준 「산과 나무를 위한 사랑법」,어려웠던 시절 제자들을 사랑한 선생님의 따뜻한 이야기「아빠의 선생님이 오시는 날」, 곧 태어날 아기를 맞으며 엄마, 아빠, 할머니까지 새생명의 탄생을 위해 준비하는 마음을 애잔하게 담아낸「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 등은 그야말로 빛나는 보석처럼 인생의 아름다운 편린들을 보여준다. ▶단순한 선과 선명한 색채, 독특한 화가 김점선의 그림으로 더욱 빛나 이번 8편의 동화들은 박완서 선생과 환상의 콤비로 불리는 화가 김점선 선생의 그림들과 더불어서 선보였는데, 그 이야기들의 소소한 아름다움을 더욱더 아름답게 꺼내고 발산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선과 선명한 색채, 동화적인 그림으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만들어온 화가 김점선 선생의 그림은 시금석 같은 동화와 함께 품격을 높이는데 일조했으며, 박완서 선생이 김 화백에게 그림을 그려줄 것을 직접 의뢰해 돈독한 우의를 다졌다. 박완서 선생의 표현을 빌면 ‘인디언 추장’ 같기도 하다는 김 화백의 그림들은 대부분의 동화집에서 보여주는 구체성을 전혀 띠고 있지 않지만, 다 전해 주지 못한 부분을 충분히 두루 보살펴 보여준다. 그림과 글의 보살핌에서 볼 수 있듯이, 이 동화를 읽는 많은 이들은 서로를 보살피고, 아끼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서로가 공유하는 우리 사회, 환경을 아끼는 마음들이 커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글 <b>박완서</b>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나 서울대학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으로 중퇴하였다. 1970년 마흔이 되던 해에 『여성동아』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장편소설 『휘청거리는 오후』,『도시의 흉년』,『목마른 계절』,『욕망의 응달』,『오만과 몽상』,『서 있는 여자』,『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미망(未忘)』,『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등이 있으며, 소설집으로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배반의 여름』,『엄마의 말뚝』,『꽃을 찾아서』,『저문 날의 삽화』,『한 말씀만 하소서』,『너무도 쓸쓸한 당신』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살아 있는 날의 소망』,『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한 길 사람 속』,『어른 노릇 사람 노릇』, 『두부』 등이 있다.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림 <b>김점선 </b>
1946년 개성에서 태어났으며 이화여대와 홍익대에서 공부했다. 1972년 처음으로 그림전시회에 작품을 걸었다(제1회 앙데빵당전). 1983년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2004년 서른한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저서로『나, 김점선』,『10cm 예술』,『나는 성인용이야』등이 있다. 자유롭고 파격적인 그림으로 독특한 자기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1946년 4월 24일 출생. 2009년 3월 22일 별세. 홍익대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내내 그림을 그리고 싶어 잠자는 시간도 아까워했던 화가. 1972년 제1회 앙데팡당 전에서 백남준, 이우환의 심사로 파리 비엔날레 출품 후보에 선정되며 등단하였다. 자유롭고 파격적인 그림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1987~88년 2년 연속 평론가협회가 선정한 미술 부문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로 선정되었다. 1983년 첫 전시회를 연 뒤 20년 이상 개인전만 60여 차례 열었으며, 2002년부터 디지털 판화전도 개최했다. 1975년 실험영화 '홍씨 상가' 제작 연출. 1988년 예술평론가협회 미술부문 올해의 예술가 선정. 작가는 작품 활동 외에도 KBS-TV '문화지대'의 진행자를 맡는 등 문화 전방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어깨 통증으로 그림을 못 그리게 되자 붓 대신 컴퓨터로 작업 시간을 늘렸다. 생전에 그는 유화를 그리다 어깨가 아프면 컴퓨터로 옮겨가 디지털화를 그리고, 그러다 눈이 아프면 다시 붓을 잡곤 했다. 격식과 허례에 휘둘리지 않고 자아와 자유를 만끽할 줄 아는, 꾸밈없고 파격적이지만 재미있는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진정한 화백이었다. 암으로 투병하다 2009년 3월 22일 작고했다. 지은 책으로는 '10cm 예술', '나는 성인용이야', '나, 김점선', '바보들은 이렇게 묻는다', '김점선 스타일', 그림동화 시리즈 '큰엄마', '우주의 말', '게사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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