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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나, 감정에게

김민경 지음
호우야

2023년 07월 05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5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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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1595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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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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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말이 화살처럼 가슴에 콕콕 박히고, 한숨을 내쉬어도 가슴이 꽉 막힌 듯 답답하고,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주체가 안 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럴 때마다 ‘누군가 내 마음을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또 하나의 나, 감정에게》가 출간되었다.

《또 하나의 나, 감정에게》는 정신과 전문의가 건네는 질문에 답을 적으며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마음을 회복하는 Q&A 다이어리북이다. 실제 정신과 상담에서 사용되는 질문들로 구성해 마치 상담을 받는 듯한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의학적·심리학적 이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단순히 위로받는 것을 넘어서 전문적으로 마음이 치유됨을 느낄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이 책의 저자인 김민경 원장은 병원을 방문한 내담자들에게 가장 먼저 “오늘 기분은 어떠신가요?”라고 묻는다고 한다. 가족 간의 불화, 친한 친구의 배신, 과거의 사건으로 생긴 트라우마, 집단에서의 따돌림 등 다양한 이유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기분’을 물어보는 것이다. 왜 그럴까? 관계 속에서 받은 상처는 내 감정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진정으로 치유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내 감정을 제대로 마주하며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때 타인과 제대로 된 소통이 가능해진다.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하는 첫걸음은 내 안의 내가 하는 소리, 즉 ‘감정’을 돌보는 것”이라고 말하며 “상담받을 엄두가 나지 않아 병원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보며 스스로 감정을 정리하고 마음을 회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프롤로그_ 당신이 감정에 솔직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이어리 작성법

1장. 감정과 친해지기
표현하지 않고 참는 게 익숙하다면
나도 내 감정을 모르겠다면
이유 없이 몸이 아프다면
있는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기

2장. Q&A: 감정에게 묻고 답하기
[워밍업] WHO AM I

[감정 1] 우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무기력해요
-Question & Answer

[감정 2] 분노
-작은 일에도 화가 나요
-Question & Answer

[감정 3] 슬픔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
-Question & Answer

[감정 4] 불안
-내 의지와 상관없이 가슴이 답답하고 초조해요
-Question & Answer

[감정 5]. 행복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요?
-Question & Answer

[감정 6] 수치심
-모멸감에 얼굴이 뜨겁고 손이 떨려요
-Question & Answer

[감정 7] 감사
-감사할 일이 없는데 무엇을 감사해야 하나요?
-Question & Answer

[감정 8] 질투
-친한 친구인데 가끔 얄밉고 질투 나요
-Question & Answer

[감정 9] 외로움
-이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것 같아요
-Question & Answer

[감정 10] 사랑
-분명 사랑하는데 자주 싸워요
-Question & Answer

“오늘 기분은 어떤가요?” 상담실에서 제가 자주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요.
“글쎄요. 그저 그래요.”
“잘 모르겠어요. 그냥 무덤덤한 것 같기도 하고….”
“평소에 잘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그런데 편하지는 않아요.”
상담실에는 다양한 이유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이 찾아옵니다. 가족 간의 불화, 친한 친구의 배신, 과거의 사건으로 생긴 트라우마, 집단에서의 따돌림 등. 이런 분들에게 저는 ‘기분’을 물어보는 것이지요. 왜 그럴까요? ‘관계’ 속에서 받은 상처는 ‘내 감정’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진정으로 치유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내 감정을 제대로 마주하며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때 타인과 제대로 된 ‘소통’이 가능해집니다.
_〈당신이 감정에 솔직했으면 좋겠습니다〉 중에서

우리 삶은 다양한 감정들로 이루어집니다. 당연하게도 좋은 감정뿐만 아니라 불편한 감정을 통해서 우리는 현재의 삶과 연결이 됩니다. 그 감정을 섬세하게 알아채고 내면의 느낌을 인정해 나갈 때 나를 둘러싼 환경과 삶을 나에게 더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바꿔 나갈 수 있습니다. 불편한 감정을 숨기고 꾹꾹 누르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원치 않을 때 갑자기 터져 나올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불편한 감정을 부정하지 말고 나를 이루는 한 부분이라고 받아들이세요. 스스로 인정하고 담아내다 보면 오히려 그러한 감정에 깊이 빠지지 않고 흘려보낼 수 있게 됩니다.
_〈표현하지 않고 참는 게 익숙하다면〉 중에서

내면의 감정을 들여다보지 않고 스스로 몰아붙이다 보면 어느 순간 위기가 찾아옵니다. 내 안의 슬픔, 화, 분노 같은 불편한 감정을 참고 억누르면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죠. 알 수 없는 답답함, 목 아래서부터 명치까지 이어지는 꽉 막힌 느낌, 한번 터지면 멈출 줄 모르는 눈물, 두근두근 불안하게 떨리는 가슴 등 신체적 통증이 생깁니다.
게다가 내면의 섬세한 감정변화에 스스로가 관심을 두지 않으면 감정들은 방어적인 행위로 나타날 수 있어요. 가장 흔한 것이 쉽게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는 것입니다. 또한 강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해치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폭식을 하거나 술, 담배, 게임에 몰두하는 것 등이죠. 일에만 몰두하는 워커홀릭 현상도 감정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예요. 어떠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 혹은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감정을 희생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겁니다.
_〈나도 내 감정을 모르겠다면〉 중에서

역으로 신체 반응을 통해 현재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길을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은 이후 사고 현장과 비슷한 곳에 가면 심장이 뛰거나 몸이 경직되게 됩니다. ‘아, 이전에 사고를 당한 길이라서 내가 지금 불안하구나!’라고 알아채기도 전에 우리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것이죠. 이것을 ‘암묵기억’이라고 해요. 비슷한 상황이나 단서에서 뇌가 위험을 감지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고, 이에 영향을 받은 장 신경계가 뇌로 신호를 보내는 거예요. 외부 스트레스에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끼느냐에 따라 내 신체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고 때로는 신체 반응을 통해 우리는 감정을 뒤늦게 깨닫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_〈이유 없이 몸이 아프다면〉 중에서

거절이 힘든 사람들의 내면을 살펴보면,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상대가 실망하게 될 때 느끼는 죄책감을 피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공존합니다. 즉 나와 타인의 경계가 모호한 상태예요. 결국 내가 적절한 경계를 정해두지 않으면 타인이 허락 없이 선을 넘어오거나 불쑥 상처를 줄 때 제대로 대처할 수 없습니다. 상대는 내 경계를 알지 못하니, 상대가 알아서 내 경계를 보호해주는 일도 없죠. 그렇기 때문에 나의 우선순위는 언제나 ‘나’여야 해요. 순간순간의 감정에 집중하고 점검하다 보면, 할 수 있고 없고의 경계를 정할 수 있어요. “No”라고 말했을 때 상대가 느끼는 좌절감이나 실망감은 상대방이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그것이 내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_〈있는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기〉 중에서

내 감정에 솔직해진다는 것은
‘나’를 온전히 이해하는 방법이자 ‘나’를 사랑하는 것

우리는 흔히 감정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감정을 이해하고 잘 흘려보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이 말을 들으면 자연스레 ‘어떻게?’라는 물음이 따라온다. 내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흘려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 감정’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다.
《또 하나의 나, 감정에게》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Q&A 형식의 책으로,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질문’들이 징검다리가 되어 마음 깊숙이 숨겨진 감정에 닿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크게 1장 이론 파트와 2장 Q&A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1장 ‘감정과 친해지기’는 ‘표현하지 않고 참는 게 익숙한 유형’ ‘나도 내 감정을 모르는 유형’ ‘이유 없이 몸이 아픈 유형’ 등 감정을 대하는 태도에 따른 유형별 차이와 해결 방안에 대해 의학적·심리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2장 ‘감정에게 묻고 답하기’는 인간의 대표적인 10가지 감정-우울, 분노, 슬픔, 불안, 행복, 수치심, 감사, 질투, 외로움, 사랑-에 대한 Q&A로 구성되어 있다. Q&A는 크게 ‘마주하기, 깊이 보기, 흘려보내기’ 세 단계로 나뉜다. 1단계 ‘마주하기’는 내 마음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며 현재의 감정 상태를 인지하는 단계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간이다.
2단계 ‘깊이 보기’는 인지한 감정을 한 단계 더 깊게 들여다보며 이해하는 단계로,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질문을 통해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한 것들을 생각함으로써 자신의 숨겨진 감정을 깨닫는 시간이다. 3단계 ‘흘려보내기’는 감정을 인정하고 소화해 제대로 흘려보내는 단계로,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 나를 둘러싼 환경과 삶을 나에게 더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바꾸는 시간이다.
모든 감정의 답은 결국 내 안에 있다. 이 책을 곁에 두고 감정적으로 힘든 순간마다 꺼내 보길 권한다. 차근차근 빈칸을 채우다 보면 어느새 어지러운 감정이 정리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민경

부산 당근정신건강의학과의원 대표원장이자 날마다 다른 이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며 위로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부산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수련을 받았다. 인간 내면의 심리를 이해하고 싶어서 3년간 융 분석을 통해 꿈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했고, 애착 이론을 기반으로 부부관계의 회복을 돕는 정서중심부부치료(EFT) 전문가 과정을 이수했다.
‘관계 속에서 받은 상처는 내 감정을 제대로 이해할 때 진정으로 치유된다’라는 일념으로 사람들의 마음 깊숙이 숨어 있는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도록 돕는 데 애쓰고 있으며, 상담받을 엄두가 나지 않아 병원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방송, 칼럼 등을 통해 꾸준히 심리 상담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나는 관계가 어려운 사람입니다》 《마음이 답답할 때 꺼내보는 책》 《현대인의 심리유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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