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대불교조각비교연구

김리나 지음

문예출판사 2006년 03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03년 06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예술/대중문화분야 도서입니다.

목차

제1장 삼국시대와 중국의 불교조각
삼국시대 불상의 형식 분류와 양식 계보
고구려 불교조각 양식의 전개와 중국의 영향
백제 초기 불교조각 양식의 성립과 중국의 영향

제2장 삼국시대와 일본의 불교조각
삼국과 일본 고대 불교조각의 비교
백제와 일본 고대 불교조각 비교

제3장 통일신라 불교조각의 국제성
통일신라 미술의 국제적 성격
현장의 인도 여행과 통일신라 불상의 새로운 도상
나라시대와 통일신라시대 불교조각의 비교
석굴암 불상군의 명칭과 양식에 관하여
통일신라 불교조각에 보이는 국제적 요소

제4장 통일신라 불교조각의 발달과 변천
문무왕의 불교미술 후원
통일신라시대 약사여래좌상의 한 유형
포그미술관 소장 통일신라 금동불상

출판사 서평

삼국과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을 외국 불상들과 체계적으로 비교 연구하다

문예출판사에서 나온 신간 『韓國古代佛敎彫刻 比較硏究』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한국 불교조각사 연구의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홍익대 김리나 교수가 지난 십여 년 간 발표한 논문을 선정해서 모은 책이다. 김리나 교수가 이미 십여 년 전에 출간한 저서 『韓國古代佛敎彫刻史 硏究』(일조각, 1989)가 삼국과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하는 불교조각들의 개별적인 중요성을 고찰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면, 이 책은 그러한 대표적인 불상들과 관련된 외국 불상들과의 비교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로 중국과 일본 불상과의 비교를 통해서 한국 불상에 보이는 국제적인 요소와 독자적인 특성들이 서로 어떤 연관성을 지니면서 불상의 형상으로 구체화되는지 관심을 기울인 연구논문집이다.

발로 뛴 생생한 연구를 통해 한국 불상의 역사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

한국의 문화 발전에서 불교는 4세기 말 우리나라에 전파된 후 정치, 사회, 문화 그리고 미술의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특히 현재 남아 있는 것으로서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에 발달된 불교미술을 보여주는 유물 중에서는 불교조각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문헌과 기록이 많이 전해지지 않는 중에도 이처럼 불교조각이 남아 있어서 당시 불교문화의 성격을 이해하게 해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처럼 남아 있는 한국 불상의 도상과 양식적인 특징을 관련된 주변 국가 불상들과 비교 연구할 때 당시 동아시아 불교문화의 흐름 속에서 한국적인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동아시아 미술의 발달에서 불교미술처럼 국제적으로 서로 연결되는 분야도 없을 것이다.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미술은 헬레니즘 미술과도 연결되고 서역 또는 동남아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동전(東傳)된 후에는 지방과 시대에 따라 고유한 특징을 지니면서 발전해 다시 한국으로 전해지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따라서 한국의 불교조각을 연구하려면 주변 국가의 불교문화가 어떤 성격을 지녔는지, 불상이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었는지 이해해야만 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불상의 다양한 계보와 한국적인 특징을 볼 수 있다.

저자는 그동안 불교미술에 관한 폭넓은 지식으로 인도, 파키스탄, 중앙아시아,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지의 주요 불교 유적을 답사하여 한국의 불교미술이 동아시아 불교미술의 발달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인식해왔고, 한국의 불상을 주변국의 불상들과 비교해서 연구하는 데 중점을 두어왔다. 또한 한국 불상의 발달이 인도나 중국의 불상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파악하는 것만큼 중요한 사실은, 그러한 영향을 받아서 어떻게 소화시키고 변화시켜 한국적인 불상을 제작했는가 하는 점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점을 파악하는 것을 연구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저자의 폭넓은 학문적인 시야가 이 책 속에서 이러한 비교 연구를 통해 나타나고 있으며 새로운 시각으로 심층적으로 연구한 내용과 의미 해석도 저자 특유의 간단하고 분명한 서술 방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씌어져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불교조각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의 의의

첫째 일본 불상도 연구에 포함시키다 이제까지 한국 불상의 도상과 양식 연구를 중국이나 서역의 상들과 비교하던 틀에서 벗어나 일본의 불상들을 포함시켜 연구했다는 점이 이 책의 새로운 점이다. 일본 불교문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한국의 불상들을 동시대나 약간 후대의 일본 불상들과 비교하여 한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던 시기, 일본이 중국 당과 직접 교류를 하면서도 한국과 연관성이 남아 있었던 시기, 세 나라가 거의 시간적인 차이 없이 공통되는 특징을 보여주던 시기 등으로 구분하여 한국의 불상 연구를 국제적인 불교문화 발달이라는 큰 틀 안에서 보려는 저자의 의도가 이 책의 논문들 전체에 깔려 있다. 우리나라보다 많은 자료와 관계 문헌이 남아 있는 일본 불상을 연구하고 이해하면 거꾸로 고대에 우리나라에서 건너갔을 상들을 추측해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준다. 앞으로 일본의 불교조각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은 불교조각사 연구자라면 필수적으로 가져야 할 태도이다.

둘째 불교조각뿐만 아니라 공예품까지도 문화를 이해하는 단서가 된다 이 책은 통일신라의 불교조각뿐 아니라 공예품을 통해서도 당시 통일신라시대 문화의 특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당시에는 중국의 당나라를 중심으로 불교문화가 발전했는데 인도, 서역, 중국, 한국과 일본을 잇는 불교조각들은 빈번한 사신들의 교류와 승려들의 왕래를 통해 도상들을 공유하게 되었으며 국제적인 양식이 성행했다. 특히 이 책은 7세기 중엽 현장의 인도 여행 후 중薩물신라에서 유행한 새로운 불상형에 대한 논문도 포함하고 있으며. 또 7세기 말에 신라 통일을 성취한 문무왕시대의 불교미술 후원과 연관된 논문도 싣고 있다. 특히 8세기 중엽 불교미술 전성기에 이룩된 석굴암 및 불상군들의 도상과 양식이 보여주는 특징에서 통일신라의 개방적이고 국제적인 불교문화의 성격을 이해하고 있다. 나아가 이 책은 동아시아 불교문화 발달의 큰 흐름 속에서 신라가 차지하는 위치를 규명하고 있다.

셋째 통일신라 불상의 고유함과 독자성을 보여준다 이 책은 약사상이나 금동불상들을 예로 들어 통일 신라 말기의 불상들이 지닌 신라적인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당의 영향이 줄어들고 통일신라도 후반기부터는 자체적인 불교문화의 틀을 형성하기 시작하면서 신라불상들은 국제적인 양식을 공유하던 단계에서 탈피하여 독자성 강한 문화를 전개하기 시작하는데 이 책은 그러한 과정을 저자의 폭넓은 식견으로 고찰하고 있다.

구성과 내용

이 책은 크게 5장으로 나뉜다. 첫 번째 장은 삼국시대 불상의 종류를 불상과 보살상, 형식과 양식적인 특징으로 분류하여 비슷한 형태로 된 상들의 계보를 세우고 있으며 불교 수용 초기 고구려와 백제의 불상들을 연관되는 중국의 불상들과 비교하고 있다.

두 번째 장에서는 삼국시대 불상과 일본 불상의 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주로 6세기와 7세기의 한국 불상과 관련되는 일본의 비조(飛鳥)와 백봉(白鳳)시대의 불상과 비교하여 한국에서 전해졌다고 생각되는 상, 한국적인 요소가 남아 있으나 일본적인 변화가 인정되는 상 등을 비교 고찰하고 있다. 한국 불상에 대한 연구는 우리나라 학자들이 관심을 기울이기 이전에 이미 일제시대부터 일본 학자들의 관심사가 되어왔으며 많은 조사와 연구 논문 들도 있어 왔다.

그러나 우리 불상이 미친 영향에 대해 비교적 솔직하게 지적하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1970년경부터이며 1990년에 이르러서야 많은 논문이 나오게 되었다. 그간 수많은 교류 전시와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서 좀 더 구체적이고 확실한 자료들이 제시되었는데 최근에는 뉴욕에서 한일 초기 불교미술전이 열려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서구 학자들의 관심도 차차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한일 불교미술 교류에 대한 연구는 미진한 상태이고 연구자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다.

이 책에는, 세 번째 장에 포함된 나라시대와 통일신라 불교조각의 비교를 포함해 한일 관계 불상에 대한 논문이 모두 세 편 실려 있으며 이 책이 앞으로 이 분야 연구에 지침돌이 되리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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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소개

지은이 김리나(金理娜)
서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 미술사학과 대학원에서 불교조각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韓國 古代佛敎彫刻史 硏究』(일조각), 공저로 『Arts of Korea』(Kodansha International), 『한국 미술의 미의식』(정신문화연구원), 책임편집을 한 책으로 『한국조각사 논저 해제』(시공사)가 있고, 논문으로 「慶州 掘佛寺址의 四面石佛에 대하여」, 「三國時代의 捧持寶珠形菩薩立像 硏究」, 「降魔觸地印佛坐像 硏究」, 「阿育王造像傳說과 敦煌壁畵」, 「<維摩詰經>의 螺 梵王과 그 圖像」, 「唐美術에 보이는 鳥羽冠飾의 高句麗人」 등이 있으며, 그 외에 일문과 영문 논문 다수가 있다.

서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 미술사학과 대학원에서 불교조각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韓國 古代佛敎彫刻史 硏究』(일조각), 공저로 『Arts of Korea』(Kodansha International), 『한국 미술의 미의식』(정신문화연구원), 책임편집을 한 책으로 『한국조각사 논저 해제』(시공사)가 있고, 논문으로 「慶州 掘佛寺址의 四面石佛에 대하여」, 「三國時代의 捧持寶珠形菩薩立像 硏究」, 「降魔觸地印佛坐像 硏究」, 「阿育王造像傳說과 敦煌壁畵」, 「<維摩詰經>의 螺과 그 圖像」, 「唐美術에 보이는 鳥羽冠飾의 高句麗人」 등이 있으며, 그 외에 일문과 영문 논문 다수가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