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존귀하거나 존경받거나

김목 지음

자연과인문 2021년 06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여성은 늘 약자였다.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산다는 것은, 세상의 편견에 맞서 차별과 핍박을 견디며 힘겹게 살아야 하는 고난과 역경의 길이었다. 가부장 문화의 족쇄에 짓눌려 자율성이 박탈된 채 불평등한 삶을 살아야 했던 이 땅의 여성들, 여성의 권리와 지위가 전무한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냈던 우리들의 어머니와 어머니의 어머니들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가슴이 저린다. 이 책은 그 지난한 역사 속에서 모진 비바람에도 흔들림 없는 굳센 소나무처럼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주체적 인간으로 우뚝 선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보식으로 엮은 25명의 여성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편견과 오만으로 얼룩졌던 여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시대를 앞지른 용기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효녀 심청의 실존 인물 원홍장부터 세상의 모든 것을 녹이면 사랑이 되리라고 외친 홍랑까지 25명의 여성은 우리가 기억하고 존경해야 할 존재들이다. 이름 없이 살아야 했던 아무개의 딸, 아무개의 누이, 아무개의 부인, 아무개의 어머니들이 김목 작가의 펜 끝에서 다시 태어나 우리의 어머니가 되고 여성의 희망이 되고 역사의 주체가 된다. 억압과 불평등의 시대를 불꽃처럼 살면서 강한 정신적 능력을 발휘하여 도전하고 미래를 개척했던 여성들, 그 위대함과 지혜로움을 이 책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목차

1. 원홍장 - 원홍장과 성덕 처녀, 그리고 심청
2. 장화 왕후 - 흑룡동의 여장부, 장화 왕후 나주 오씨
3. 양도내기 - 상추 씻는 저 처녀야, 양도내기
4. 아왕 공주 - 아왕 공주와 조통 장군
5. 덕진 여사 - 덕진 여사, 덕진 다리
6. 홍주백씨 - 홍주백씨, 석봉 한호의 어머니
7. 이광춘과 박기옥 - 이광춘과 박기옥, 이름 없는 별들
8. 진채선 - 여류명창 진채선, 판소리로 맺어진 사랑
9. 박초월 - 국악의 별, 박초월
10. 엘리자베스 쉐핑 - 조선의 어머니, 쉐핑(Shepping, 서서평) 선교사
11. 오경심 - 비운의 성악가 오경심
12. 박화성 - 문학으로 시대를 열다, 박화성
13. 이난영 - 이난영. 그녀의 뜨거운 눈물, 불타는 사랑
14. 유보안 - 유보안, 달을 건지다
15. 이화중선 - 소리를 남겨놓은 최초의 소리꾼 이화중선
16. 마리안느와 마가렛 - 두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17. 경주최씨 - 베틀굴의 여 장수 경주최씨
18. 조아라 - 광주의 어머니 조아라
19. 김소희 - 노력과 열정의 신화 국창 김소희
20. 선화공주 - 미륵사의 사랑 선화공주
21. 최송설당 - 근대교육의 선구자 여류시인 최송설당
22. 최씨 부인 - 표해록과 두 가문을 지킨 최씨 부인
23. 원주김씨 - 원주김씨, 임진왜란 첫 의병장 유팽로의 부인
24. 팔열부 - 팔열부정려각, 묵방포의 순절 여성들
25. 홍랑 - 세상의 모든 것을 녹이면 사랑이리라, 홍랑

작가정보

저자(글) 김목

1975년 중앙일보 소년중앙 문학상 동화
1975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동화집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기행동화집 ‘샌프란시스코 바다 이야기’
가사동화집 ‘떡보는 떡만 주면’
시집 ‘누렁이’
김삿갓 연구집 ‘흰구름이거나 꽃잎이거나’
계간 남도문학 발행인
광주문화예술나눔회 대표